자영업을 하며 댄스에 매력을 느끼게 되어 생활이 즐겁다고 말하는 부부는 춤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재미있다.
심장이 안좋다는 남편과 함께 벼르고 벼르다가 의사를 찾아갔었는데, 결과는 조금 피로가 누적되었을 뿐 다른 증세는 전혀 없다고 하면서, 두분이 춤을 추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두 부부는 큰 소리로 한참을 웃었다고 한다. 의사의 처방책이 춤을 추는 것이라니! 그리고는 바쁘고 무심하게 2년이 흐른 후에 캐나다 뱅쿠버로 여행을 가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넓은 홀에서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즐거운 모습으로 볼룸댄스를 즐기는 것을 보고, 멋있고 행복하게 보였고, 그와 함께 예전에 웃어넘겼던 의사 선생님의 말이 문득 떠올라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춤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되었다고 회상하셨다.
“어떠한 운동보다 왈츠를 추는 것이 심장에는 좋다 “ 이탈리아에서 심장학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로무알도 벨라르디넬리 박사는 최근 플로리다에서
열린 미국 심장재단 회의에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를 위와 같이 발표했다. 그는 볼룸 댄스를 하면서 몇 바퀴를 돌게 되면 혈액에 흡수되는 산소의 양이 증가하고, 심장박동이 매우 좋아진다고 했는데, 그 비결은 왈츠를 추는 동작자체에 있다기보다는 사람들이 춤에 빠져 저절로 계속 움직이게 되는 왈츠의 매력에 있다고 박사는 설명했다.
앞서 말한 부부는 의사의 권고로 댄스에 대해 들었고, 우연한 기회에 댄스를 접하게 되면서, 관심과 열정으로 꾸준히 배우며 댄스의 매력을 느끼고, 이와 함께 생활에 활력을 얻게 되고 건강도 되찾은 보기 좋은 예이다.
리차드 기어와 제니퍼 로페즈의 볼룸댄스를 주제로 한 ‘Shall We Dance?” 는 10년 전에 나왔던 일본 영화 마사유키수오 감독의 원작을 리메이크 한 타이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이다. 무미건조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직장인 중년남자가 우연히 전철 안에서 댄스 스튜디오의 창문으로 보이는 젊은 미인 강사에게 이끌려 춤의 세계에 발을 내딛게 된다. 거기서 주인공은 자신의 내부에 잠재된, 자기도 모르던 춤에 대한 열정과, 전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
이 새로운 댄스의 세계로 입문하면서 무기력한 일상을 벗어던지고 새로운 인생을 찾아간다는 이 영화의 내용은 매일매일 쳇바퀴 돌듯 살아가는 중년 남, 녀들에게 공감이 가는 영화이다. 이러한 댄스를 소재로 한 영화를 감상하면서 무뎌있는 감성이 자극을 받는다면 얼마나 신선할까? 앞서 심장학 박사가 말했듯이 왈츠를 멋지게 추고 나면 체내 산소의 양이 증가하여 삶의 활력을 주는 유산소 운동이 확실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