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동네 역사·문화’ 색다른 체험 이벤트

2009-07-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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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수많은 페어(fair)와 페스티벌이 열리는 계절이다. 이번 주말 오렌지카운티 페어가 열리고 다음 달에는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스테이트 페어가 열린다.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수많은 페어와 페스티벌은 해당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부각시켜 펼쳐지기 때문에 여행 중 여러 곳을 다니지 않고도 행사만 참가하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한곳에서 만끽할 수 있다. 관광지도 돌아보고 흥겨운 이벤트에도 참가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여름철 지역별로 열리는 페어와 페스티벌을 모아본다.


1백여년 전 농·축산물 품평회서 유래


◆ 오렌지 카운티 페어


오렌지카운티 페어는 10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OC 최고의 축제이다.

초창기 카운티 중심으로 열려 왔던 이 페어는 농민들이 가축을 사고팔거나, 새로운 농경 정보를 상호교환하는 장이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OC 페어는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등장하는 콘서트가 매일 열리고 테마공원에 버금가는 각종 놀이기구들이 페어그라운드에 들어선다. 사이언스센터 등에서나 볼 수 있었던 과학관, 동식물 생태계 전시관 등도 설치되면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축제장으로 문을 열고 있다.

축제장인 코스타메사 소재 페어그라운드(88 Fair Dr. 넓이 160에이커)에서 오늘(10일)부터 오는 8월9일까지 열리는 페어에는 다양한 쇼와 콘서트, 콘테스트가 진행되며 관람객들은 이것들 외에도 놀이기구, 유명 요리사들의 음식 만들기 경연, 음식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50여개 놀이기구가 풍성한 카니벌과 로데오, 가축 품평회, 서커스, 예술 및 공예품 전시회 등이 펼쳐지게 된다.

어린이들을 위해 간이동물원도 마련되고 스피드웨이 레이싱, 황소 타기, 프리스타일 모터크로스 점핑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도 매일 진행된다. 이밖에도 각종 먹거리, 볼거리 등이 넘쳐나 가족 동반으로 주말 한나절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축제장에 설치될 놀이기구 가운데 하나인 대 회전차(Ferris Wheel)는 15층 건물의 높이며 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을 위한 키디 카니벌도 들어선다.

퍼시픽 앰피 디어터에서는 한인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듀란 듀란, 릭 스프링필드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연일 계속된다.


페어의 개장시간은 매주 수~목요일은 정오~자정, 금~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열리고 월·화요일은 문을 닫는다.

입장료는 성인(13~54세)은 10달러, 노인(55세 이상)은 7달러, 어린이(6~12세)는 5달러, 5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주차료는 5달러. 주최 측은 올해 처음으로 시즌패스를 한 장당 25달러(어린이는 15달러, 노인 20달러)에 판매한다.

다음달 29일 이후에는 30달러로 인상된다. 시즌패스를 구입하면 퍼시픽 엠피 디어터에서 열리는 릭 스프링필드, 스모키 로빈슨 등 스타들의 일부 공연티켓을 ‘2 for 1’에 살 수 있다.

문의: (714)708-FAIR(3247), www.ocfair.com


◆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페어

지난 1852년 처음 개최되어 1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스테이트 페어는 연 100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을 맞는 캘리포니아 최대 축제 중 하나이다.
매년 여름 새크라멘토에서 개막되는 스테이트 페어는 행사가 주는 즐거움은 물론 캘리포니아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주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북가주로 휴가 여행을 가면서 꼭 들러볼 만한 행사이다.

오는 8월 21일부터 9월 7일까지 새크라멘토 소재 스테이트 페어 그라운드에서 펼쳐질 이번 페어에서는 250가지가 넘는 세계 각국의 음식이 선보이고 70여종의 카니벌 라이드가 설치된다.

페어 오픈시간은 월~목요일은 오전 11시~오후 10시, 금요일은 오전 11시~오후 11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11시,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10시며 입장료는 13세 이상 성인이 12달러,

가는 길은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7~8시간 가면 새크라멘토에 도착한다. 시에서 나오는 80번 프리웨이 이스트로 갈아타고 가다가 Cal Expo가 나오면 내리면 된다.

문의: (916)263-FAIR, www.bigfu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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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거리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나는 카운티/스테이트 페어. OC페어는 이번 주말부터 열린다.


◆ 벤추라카운티 페어

벤추라카운티 페어 역시 유명 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최첨단 놀이기구와 비디오게임 등이 출품된다.

물론 카운티 페어답게 농촌장비, 종자 나누기, 가축 콘테스트 등이 열리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원도 들어선다. 가축 기르기, 파이 굽기, 재봉, 공작활동 등에 대한 정보도 소개된다. 화단과 꽃 품평회가 열리고 실내장식, 부엌 리모델링에 대한 세미나도 개최된다.

10층 높이의 대형 페리스윌이 놀이공원 중앙을 장악하고 롤러코스터, 미니카 등 재미있는 카니벌이 들어선다.

페어의 또 다른 재미는 넘쳐나는 먹거리. 루이지애나 전통 음식이 소개되고 텍사스 바비큐가 군침을 돌게 한다.

벤추라카운티 페어는 8월5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페어그라운드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픈하며 입장료는 성인 10달러, 노인(62세 이상) 및 어린이(6~12세) 7달러, 6세 미만을 무료.

주소: 10 Harbor Blvd. Ventura, CA 93001
문의: (805)654-3951 www.seasidepark.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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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 좋은 곳이 바로 카운티 페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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