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니드레스 한벌로 나를 연출

2009-07-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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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션 컬렉션을 통해 본 여름 원피스 유행경향

나에게 맞는 컬러·디자인 장만하면
레깅즈·스키니 진·데님과도 어울려


한여름, 가장 유용한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인 미니 드레스. 우리가 흔히 원피스라 부르는 이 짧은 드레스는 시원하다는 실리적인 이유 외에도 이것저것 코디 걱정 없이 딱 한 벌만으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어 여름 패션의 여왕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겠다. 게다가 요 몇 년새 미니 드레스의 열풍은 계절과 상관없이 불어닥쳐 캘리포니아에서는 꼭 여름이 아니더라도 미니 드레스 한 벌만 있으면 이것저것 신경 쓸 필요 없이 딱 그 한 벌만으로도 그 날의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즉 상의 따로 하의 따로, 재킷 따로 입을 경우 컬러며, 디자인이며, 실루엣까지 고려해 옷을 선택하고 코디해야 하기 때문에 입는 사람의 패션 감각이 단박에 드러나지만 원피스는 좀 이야기다 다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컬러와 디자인의 원피스를 고를 수 있는 식견 정도만 있다면 딱 그 한 벌로 승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이 미니 드레스의 행간에는 숨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최근 나오는 미니 드레스는 요즘 세계 스트릿 패션을 장악한 레깅즈와 함께 입어도 좋고, 심지어 스키니 진이나 평범한 데님과 함께 매치해도 좋아 원피스의 최대 취약점인, 자주 입을 수 없다는 고정관념도 깨지고 있어 더더욱 탐나는 아이템이다. 그렇다면 과연 유명 패션 디자이너 선생님들은 이번 시즌 원피스의 유행경향을 어떻게 진단했을까.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의 시즌 컬렉션을 통해 여름 원피스의 유행 경향을 알아봤다.

# 유행경향 1 - 시폰이여 영원하라


드레스에서 시폰을 빼놓을 수 있을까. 아무리 유행이 오고간다해도 시폰 드레스는 사계절을 불문하고 디자이너들의 로망이며 패셔니스타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지방시(Givenchy Haute Couture)가 이번 시즌 내놓은 옐로 컬러 시폰 드레스는 몸에 적당하게 피트되는 듯 하면서도 적당하게 루즈한 느낌을 줘 더할 나위 없이 엘레강스하다. 독특한 어깨 절개선과 소매, 허리 부분 코사지 장식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드레스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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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경향 2 - 강렬한 컬러 & 주름

드레스의 대가 발렌티노(Valentino)는 이번 시즌 강렬한 원색의 새틴 드레스를 통해 미니멀리즘의 미학을 세계에 알리려고 작정한 사람처럼 보인다. 허리 선 한쪽을 중심으로 어깨와 치맛단으로 이어지는 주름이 자연스러우면서도 시크해 보인다. 몸에 딱 붙는 듯 싶지만 자연스런 주름 때문에 약간 통통한 체형이라 할지라도 날씬하게 보이는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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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행경향 3 - 화이트

샤넬 매니아라면 아마 샤넬의 힘은 디자인과 컬러보다는 패브릭에서 나옴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그냥 그게 실크냐, 면이냐 정도가 아닌 정말 난해한 데다 손 많이 가는 직물인 고가의 트위드에 대한 편애를 보고 있노라면 기분이 나빠질(?) 정도다. 어찌됐든 이번 시즌 원피스에서도 샤넬의 트위드(tweed)에 대한 사랑은 여전한데 화이트 트위드를 이용, 심플하면서도 우아함을 강조했다. 특히 치맛단과 소매부분에 새틴 코사지를 달아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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