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깝고 오붓한 분위기… 바다, 산 취향대로

2009-07-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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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휴 피크닉 명소

여름은 피크닉의 계절이다. 아름다운 산수를 찾아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가족·친지와 나누면서 시원한 그늘에 멍석을 깔고 앉아 높은 하늘을 바라보면 도심에서 찌든 마음의 때가 한꺼번에 벗겨진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싸들고 가족이나 교우 그리고 직장 동료들과 주말 하루를 즐겁게 보내게 된다. 미국에서 가장 큰 피크닉 데이인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LA 인근에 숨겨진 피크닉 명소들을 소개한다.


▲ 샌부에나벤추라 주립공원

LA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유명한 해변 주립공원이다.


LA 인근 해변에 비해 방문객의 수가 훨씬 적은 곳으로 가족과 오붓하게 바다냄새를 만끽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긴 피어가 인근에 있으며 포장된 긴 산책로가 있어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바다를 즐기기에도 좋다. 여름철에는 ‘해변 축제’등 여러 가지 행사가 거의 매 주말마다 열린다. 물론 독립기념일에는 불꽃놀이를 포함한 대규모 축제가 벌어진다.

바닷가와 바로 붙어 있는 다운타운에는 100년 이상된 건물들이 아직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사용되고 있다. 오래됐지만 깨끗한 다운타운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마치 유럽의 오래된 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피크닉 후 이곳 골동품 상점들과 화랑을 둘러보고 운치 있는 커피 등에 앉아 저녁때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다운타운에서 약 1마일 남쪽에 위치한 벤추라 하버 역시 유명한 관광지이다. 매일 채널 아일랜드로 떠나는 유람선이 있으며 기념품 상점을 비롯, 수십개의 레스토랑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샌부에나벤추라 공원 북쪽에는 캠핑으로 유명한 에마우드(Emma Wood) 주립공원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맥그래스(McGrath) 주립공원이 있는데 이곳들 역시 훌륭한 피크닉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60마일 정도 가다 벤추라시에 도착, 시워드(Seaward) 애비뉴가 나오면 좌회전 바다로 향하면 샌부에나벤추라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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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오붓하게 바다냄새를 만끽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샌부에나벤추라 주립공원.



▲ 베벌리힐스 프랭클린 캐년 공원

베벌리힐스의 주택가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서울의 도봉산처럼 아담하면서도 공기 맑고 새소리 아름다운 프랭클린 캐년 공원(Franklin Canyon Park)이 공해에 지친 도시인의 심신을 반겨준다.

한인타운에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이 공원은 4개의 다양한 하이킹 트레일을 갖추고 있어 산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반가운 곳이기도 하다.
내추어 센터(Nature Center) 바로 아래에는 넓은 주차장과 피크닉 에리어가 마련되어 있는데 650에이커의 드넓은 숲 가운데 위치한 3에이커 크기의 호수에는 오리와 물고기들이 한가롭게 헤엄친다. 야생 매를 비롯한 태평양 지대 조류의 거주지이기도 하며 다람쥐 등 다양한 야생동물의 피난처이기도 공원의 숲에는 활엽수로부터 침엽수까지 다양한 수목이 서식한다. 낮은 지대에는 떡갈나무, 호두나무, 겨자나무가 자라고 있고 고지대로 올라가면 송백류의 삼나무,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

공원은 일출부터 일몰 무렵까지 문을 연다. 애완동물은 반드시 목걸이를 채워 다녀야 하며 캠핑이나 캠프파이어, 흡연은 허락되지 않는다.

·가는 길: 베벌리힐스의 Beverly Dr.를 타고 Coldwater Canyon 사인을 따라 계속 북진한다. Beverly와 Coldwater Canyon Dr.가 만나는 곳에서 Coldwater Canyon쪽으로 가다가 Flanklin Canyon Dr.에서 좌회전하면 공원 주차장이 나온다.

·주소 및 문의: 2600 Franklin Canyon Dr. Beverly Hills, CA 90210, (310)858-7272

▲ 플래서리타 캐년 주립공원

앤젤레스 국립산림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공원에는 수백 그루의 떡갈나무 사이로 피크닉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은 동물원 있는데 이 지역에서 서식하는 뱀, 올빼미, 파섬 등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여러 종의 식물들이 설명문과 함께 조성되어 있는 네이처 트레일도 어린이들과 쉽게 돌아볼 수 있다. 거대한 오크나무들이 즐비한 공원 피크닉장에서 새 소리를 듣고 있으면 낭만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동물원에서 동쪽으로 약 1마일 떨어진 주차장으로 가면 언덕을 올라가는 반마일 길이의 하이킹 길이 시작된다. 길 끝에는 조그마한 폭포가 떨어지고 있다. 하이킹 트레일 지도는 공원 방문객 센터에서 받아볼 수 있다.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으로 가다가 14번 프리웨이 노스로 갈아탄다. 약 3마일 정도 가면 플래서리타 캐년 로드가 나오고 여기서 내려서 동쪽으로 약 2마일 정도 가면 공원이 나온다. 공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www.placerit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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