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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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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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erion

■‘제7의 봉인’(The Seventh Seal·1957)-10년간의 전투로 인해 지치고 절망감에 시달리는 십자군 기사(막스 본 시도)가 전장에서 귀향 중 황량한 해안에서 흑의를 입은 죽음과 만나 운명의 체스게임을 하면서 삶의 신비를 풀려고 애쓴다. 잉그마르 베리만의 걸작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에 관한 우의. 흑백 촬영이 눈부시다. 30달러.

■‘베리만의 섬’(Bergman Island)-스웨덴의 기록영화 작가 마리 니레로드가 베리만이 죽기 4년 전 화로 섬의 베리만의 집에서 가진 심층 인터뷰. 베리만의 영화와 두려움과 후회 및 예술적 정열 등을 상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귀한 작품으로 영화 형태를 변경시킨 이 사적인 인간의 내면세계를 조명했다. 20달러.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Last Year at Marienbad·1961)-프랑스 뉴웨이브 감독인 알랭 르네의 풀 수 없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시각적 시로 현대 예술의 신비와도 같은 영화라는 평을 듣고 있다. 온통 거울로 장식된 성채와도 같은 대저택 마리앙바드를 방문한 한 남자가 여기서 만난 여자로부터 둘이 지난해에 역시 마리앙바드(또는 프레데릭스바드)에서 만나 사랑을 나눴다는 말을 듣지만 남자는 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과거와 현재가 미로처럼 서로 연결된 초현실적 꿈과도 같은 영화로 로맨틱하고 마음을 어지럽히는 기억의 본질에 관한 탐구. 흑백 촬영이 뛰어나다. 40달러. 23일 출시.

■‘앙드레와의 저녁식사’(My Dinner with Andre)-뉴요커들로 배우이자 극작가인 월리스 션과 연극 감독인 앙드레 그레고리가 뉴욕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현대 도시인들의 온갖 문화적 현상에 관해 나누는 대화를 루이 말르 감독이 제3자적 입장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둘이 사랑과 죽음과 돈과 또 다른 제반 문제들에 관해 나누는 대화가 지적이요 재미있고 또 매우 내면 성찰적이다. 40달러. 23일 출시.


Kino

■‘탐정 사무소 2-3: 악인은 지옥으로!’(Detective Bureau 2-3: Go to Hell Bastards!·1963)-일본 갱영화의 거장 세이준 수주키의 스타일 멋있고 폭력적인 컬러 야쿠자 영화. 무기 도난사건을 수사하는 멋쟁이 탐정 타지마가 지하 범죄세계로 내려가면서 유혈폭력이 일어난다. 속력 빠르고 어둡게 코믹하고 다채로운 일본 갱스터 영화를 풍자한 작품. 30달러.

■‘폭파 3초 전’(3 Seconds Before Explosion·1967)-‘무드 액션’ 야쿠자 갱스터 영화로 언더커버 형사 야부키가 용병 스타일의 범죄치자 야마와키와 함께 도난당한 보석을 찾아 국제 보석전문 털이단의 심장부를 파고들면서 총질과 칼질이 난무한다. 30달러.

■‘타락한 욕망: 마사루 코누마의 4편의 에로틱 걸작’(Debauched Desires: Four Erotic Masterpieces by Masaru Konuma) ▲‘희생되는 아내’(Wife to Be Sacrificed·1975)-아내로 부터 성적 폭력으로 고발당한 남편이 도주한지 3년 만에 나타나 아내를 납치해 외딴 곳의 집에 가둔 채 온갖 성적 고문과 치욕적인 행위로 보복한다. 그리고 둘은 이런 변태적 행위를 통해 음탕한 욕정의 제물이 된다. ▲‘사무직 여인의 에로틱한 일기’(Erotic Diary of an Office Lady·1977)-겉으로는 고지식한 사무직 여인이 사적으로는 자기 상사와 자는 것은 물론이요 나이 먹은 홀아버지인 자기 아버지와도 성적 관계를 맺으려고 수단을 쓴다. ▲‘수도원 수녀: 루나의 고백(Cloistered Nun: Runa’s Confession·1976)-의붓 여동생에게 애인을 빼앗긴 뒤 수도원에 들어가 온갖 얄궂은 성적 희롱을 배우고 나온 루나가 몇 년 후 여동생과 전 애인에게 복수를 시도한다. ▲‘무늬 화병’(Tattooed Flower Vase·1976)-10대 딸과 살고 있는 아름다운 미망인이 딸이 사귀는 젊은 남자에게 마음이 이끌리면서 모녀간에 경쟁의식이 일어난다. 4장 1세트 50달러.


‘인터내셔널’
(The International)


국제 경찰 형사 루이스(클라이브 오웬)와 뉴욕의 여검사 엘레노어(네이오미 와츠)가 테러단에게 무기를 제공하는 자금책을 찾아 미국과 유럽을 뛰어다니면서 맹활약을 한다. 그리고 이들은 국제 음모조직의 제거 목표가 된다. 뉴욕 구겐하임 뮤지엄에서의 10여분 간에 걸친 총격전이 볼만하다. R. 25달러. Sony.


‘잉크하트’(Inkheart)

책을 큰 목소리로 읽으면 책 속의 인물이 현실 세계로 나올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아버지 모(브렌단 프레이저)와 그의 12세난 딸 메기가 세 살 때 책 속으로 사라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책 속의 환상세계로 뛰어들어 온갖 모험을 겪는다. PG. 29달러. W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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