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액취증 레이저로 치료

2009-05-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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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만의 체취가 있다. 땀샘 분비기능의 활성화로 인해 생기는 체취는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칠 경우는 대인관계를 비롯한 심적 고통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바로 액취증이 그것이다.

흔히 암내라고도 불리는 액취증은 겨드랑이에 있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이 모공을 통해서 배출될 때 그 입구에 있는 세균에 의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로 분해되어 역겨운 냄새가 나는 것을 말한다. 액취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아포크린 땀샘의 숫자가 많고 잘 발달되어 있다. 이런 액취증은 여름에 특히 심한데 그 이유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서 땀샘의 분비가 촉진되고 겨드랑이에 있는 세균을 증식시키기 때문이다.

증상이 가볍다면 몸을 자주 씻어 주고 파우더를 뿌리거나 제모를 하는 방법이 도움을 준다. 일시적으로는 데오드란트도 효과가 있다. 모세혈관을 수축시키거나 모공입구를 막아 땀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데, 다만 시간이 지나면 금새 다시 땀이 나므로 근본적인 치료 수단은 되지 못한다. 또한 습진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상에 주의가 필요하다.


액취증을 치료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땀이 생산되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것이다. 환자에 따라 롤러클램프라는 전용 기구를 이용하거나 오스미 레이저가 쓰인다.

롤러클램프 시술은 겨드랑이 부위에 3~5㎜ 정도의 작은 절개부를 통해 피하지방층에 있는 지방과 땀샘을 흡입하고, 동시에 진피 하부의 땀샘까지 긁어내는 방법이다. 효과면에서 절개법과 비슷하면서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어 바쁜 직장생활로 입원이 힘든 환자에게 적합하다.

액취증 치료의 또 다른 방법인 오스미 레이저는 레이저를 이용해 땀샘을 직접 파괴시킨다. 피부에 바늘구멍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서 레이저 화이버를 진피하부와 피하지방층의 경계부위에 위치시킨 후 레이저를 조사하여 땀샘을 파괴시키는 방법으로 30~4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시술이 끝난다.

국소마취 용액을 소량 사용하기 때문에 시술 후 붓기가 거의 없고 출혈이 적어 멍이 생기지 않는다. 바늘구멍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서 시술하므로 시술 후 흉터가 남지 않고 다음날부터 샤워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기존의 절개식 수술방법이나 기타 다른 시술 후에 흉터가 많이 남고 조직이 단단하게 된 경우에도 재시술이 가능하다. 시술 후 특별히 관리가 필요하지 않아 다시 내원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러한 방법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김진영 원장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http://www.anacl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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