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는 만큼 싸게 산다

2009-05-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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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싸게 산다

마음에 드는 차압 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여러 채의 주택을 머릿속에 담아주는 것이 좋다.

부동산시장 조사회사 리얼티트랙닷컴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에 차압당한 주택 매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차압 주택을 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직접 매입하거나 혹은 부동산회사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찾아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이들 주택에 걸려 있는 린을 말끔하게 정리해 놓았으며 또한 바이어들은 차를 몰고 가 이들 주택의 겉만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내부를 찬찬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다음에는 시장 조사에 나서라. 리얼티트랙닷컴(RealtyTrac.com) 등 많은 곳에서 차압 주택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차압 주택에 대한 리스팅을 얻기 위해 부동산회사와 접촉할 수도 있다. 요즘 많은 부동산회사들이 차압 주택 시장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다. 리스팅을 차분하게 검토하라. 다만 많은 주택이 차압을 당한 지역의 주택을 매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는 그 지역의 주택 가격은 장기간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차압 주택과 관련된 부동산 법을 알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주 마다 차압 주택 매입에 대한 규정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주에서는 바이어들이 차압 주택을 매입하기 위해 법원에서 절차를 밟는 것이 요구되고 있으나 이 같은 절차가 필요하지 않는 주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 금융기관들은 차압 주택을 절대로 헐값이 팔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이에 따라 현 시세보다 20% 낮은 가격에 매입 오퍼를 넣고 그 지역에 매물로 나온 차압 주택에 많으면 오퍼 가격을 더 내려도 괜찮다.


금융기관 통해 직접 매입하면
미리 볼 수 있고 권리관계 정리 깔끔
시세보다 20% 낮게 오퍼 넣어야


HSPACE=5


◆찾기가 더욱 용이해진 차압 주택

소비자들은 차압 주택의 경매를 알아보기 위해 법원에 갈 필요가 없다. 요즘 많은 금융기관들이 부동산회사를 통해 차압 주택을 처분하고 있다. 리얼티트랙닷컴 뿐만 아니라 포클로저포인트닷컴(foreclosure.com) 등 부동산관련 웹사이트는 차압 주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웹사이트는 부동산시장에 매물로 나온 주택 리스팅 가운데 차압 주택에 대해서는 그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차압 주택에 대해 전문 지식을 갖고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에 전화를 걸어 추천을 받아라.

◆금융기관으로부터 직접 매입하는 것이 바람직

금융기관이 주택을 차압하기 이전에 경매를 통해 차압 주택을 매입한다면 바이어는 현찰로 지불해야 하고 그 주택을 살펴볼 기회를 갖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 바이어는 그 주택에 대해 린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주택을 차압했을 때 그 주택에 걸려 있는 린을 말끔하게 정리하게 마련이다. 특히 바이어가 금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을 살 때 매입 이전에 그 주택을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좋은 점이다. 또 모기지 론을 얻어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매입 이전에 하청업체와 접촉

많은 차압 주택들은 장기간 방치되어 있어 수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리얼티트랙닷컴은 “많은 바이어들이 행하는 실수가 차압주택을 얼마나 수리해야 하고 그에 따른 비용이 얼마가 될지 따져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중에 엄청난 수리비용으로 골머리를 앓기 전에 수리 비용이 얼마나 될지 혹은 얼마의 기간이 필요한지 자문을 구하라. 많은 하청업체들은 일감을 따내기 위해 기꺼이 무료로 견적을 내 줄 것이다.

◆낮은 가격


금융기관들이 반드시 차압주택을 헐값에 처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부동산 브로커로 일하고 있는 진 해커는 “일부 차압주택은 현 시세로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어들은 싸울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포클로우저닷컴은 “매물로 나온 차압 주택이 많을수록, 그 주택들이 매물로 나온 기간이 길수록 바이어들은 더 좋은 가격이 그 주택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다려라

바이어들은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36시간 내 차압주택을 팔겠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지만 처분해야 할 차압 주택이 많은 금융기관으로부터 그 답을 듣기 위해 3개월씩 기다릴 수도 있다. 마음에 드는 주택을 장만하기 위해 여러 채의 주택을 머릿속에 담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입찰에 나서기 전에 모기지 론에 대해 승인을 미리 받아두는 것이 좋다.
금융기관으로부터 내가 사려고 했던 주택을 다른 바이어가 더 비싼 가격에 사겠다는 오퍼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하더라도 그 딜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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