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엄마의 일기- 승욱이 이야기

2009-05-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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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수교육학 개론

“특수교육학 개론요?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요. 그것도 평일 저녁시간이라 좀…”

“일단 한번 와 봐요. 정말 좋은 수업이에요. 그럼 수강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께요. 수업 첫 날 만나요.” 생각할 틈도 없이 전화를 끊었다. 10주나 어떻게 수업을 듣지? 게다가 4번의 실습도 있잖아? 에이 모르겠다. 적당히 바쁘면 빠지는 거지 뭐.

첫 수업을 들은 순간부터 이 수업은 적당히 라는 말과 행동을 쑥 들어가게 했다. 칼스테이트 LA의 김효선 교수님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첫 날부터 완전 수업을 몰입시키는데 도저히 열심을 내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뿐이다. 한 주 한 주 내가 깨지고 있다. 장애자녀를 키우고 많은 정보를 접하고 들어왔지만 개론수업은 나에게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부어주는 수업이었다.


이 수업에서는 장애아동·청소년의 특징, 특수교육의 역사와 연재의 주요 쟁점들, 특수교육 법안들, 그리고 장애아동·청소년의 필요와 교수법 등을 배우는 것이다. 특수교육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업을 배움과 동시에 교수님의 많은 경험과 실제 사례를 통쾌, 유쾌, 명쾌하게 듣는 수업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첫 수업시간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이 장애인을 처음 만났을 때 장애인을 대하는 기본에 대해 수업을 들었다. 비장애인들은 장애인을 처음 만났을 때 외적인 모습 예를 들어, 휠체어를 탔다거나 목발을 짚고있으면 장애인을 인간적으로 만나기 전에 휠체어와 목발을 보고 장애인의 개인적인 전체를 평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대화를 나눠보고 친구가 되기 전에 미리 장애를 보고 사람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저 불쌍한 사람이나 안쓰러운 사람이나 무조건 도움을 줘야하는 것으로 인식을 한다는 것이다.

승욱이 엄마로 지난 10년을 살았지만 나조차도 다른 장애인을 만났을 때 사람의 외모로 친구가 되기 전에 미리 평가를 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첫 시간부터 나의 고정관념이 깨지기 시작하니 다음 수업이 마구 기대가 된다.

특수교육학 개론은 장애 부모님은 필수고, 장애단체나 교회 그리고 장애인들을 돕는 봉사자들은 무조건 들어야 하는 과목인 것 같다. 가장 기본이 되는 수업을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강신청을 하지 않았으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여러분, 특수교육학 개론 수업 진짜 ‘강추’입니다. 꼭 한번 수강하세요. 한인들을 위해서 한국말로 수업하기에 완전 감사합니다.

김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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