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억짜리 시계 버리고 콘도 계약서류 찢고…

2009-05-14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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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양숙·노정연 모녀 황당한 변명

1억짜리 시계 버리고 콘도 계약서류 찢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송금 받은 40만달러 등 45만달러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구입하려 했던 뉴욕의 고급 콘도단지인 ‘허드슨 클럽’ 의 전경.

‘시계는 논두렁에 버렸고 계약서는 찢어버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서 부인 권씨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개당 1억 원짜리 피아제 시계를 “올해 초 봉하마을 집 근처 논두렁에 버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검찰은 또 노 전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40만달러를 송금 받아 뉴욕의 고급 콘도를 계약했고 계약서는 찢어버렸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연씨는 2007년 5월 어머니 권양숙 여사에게 받은 5만달러와 박 회장으로부터 받은 40만달러를 합쳐 총 45만달러를 콘도 계약금으로 지불했다. 정연씨는 그러나 최근 검찰수사에서 “올해 초에 계약서를 찢어버렸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노 전대통령과 딸 정연씨의 진술에 대해 계약금을 통째로 잃어버릴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계약서를 찢은 것은 `검은 돈거래’를 숨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홍만표 대검수사 기획관은 “(주택구입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을 것이며 새롭게 제기되는 의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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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연씨가 구입하려 했던 콘도는 뉴욕 맨해턴이 바라다 보이는 웨스트 뉴욕지역의 포트 임페리얼 구역 24번 애비뉴에 있는 콘도로 부동산 등기상으로 중국계 여성인 웡씨가 현재 소유하고 있다.

정연씨가 45만달러의 계약금은 지불했으나 실제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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