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27> 마운틴 배든 포웰

2009-05-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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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카웃 53마일 대장정 종착지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27> 마운틴 배든 포웰

정상 부근에서 만나는 1,500세의 왈리 트리.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27> 마운틴 배든 포웰

하산 길에 내려다보이는 모하비 사막의 전경.

■Mt. Baden-Powell

거리 8마일
소요시간 5시간
등반고도 2,800피트
난이도 3(최고 5)
시즌 4~11월
선호도 5(최고 5)


배든 포웰(Mt. Baden-Powell)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사뭇 감동적이다. 올라오는 도중 나무 사이로 간간이 보이던 북서쪽의 황갈색 모하비(Mojave) 사막은 정상에서는 지평선 저 멀리로 펼쳐진다. 또한 동남쪽으로는 높이가 수천 피트 차이 나는 마운틴 발디(Mt. Baldy)와 빈센트 협곡(Vincent Gulch)이 한꺼번에 시야로 들어온다.


넓고 잘 관리된 등산로와 좌우로 도열한 나무들, 시시각각 펼쳐지는 사막지형은 이 등산로의 자랑이다. 또 2,800피트를 꾸준히 올라가 9,400피트의 고봉을 정복하는 산행은 가히 등산의 정석 코스라고 할 수 있다.

보이스카웃의 창시자인 영국군 장교 배든 포웰을 기념하기 위해 명명된 이산은 보이스카웃의 53마일 대장정인 실버 모카신(Silver Moccasin Trail)의 종착지이기도 한데, 침낭과 텐트를 메고 등정하는 보이스카웃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등산로 중간 중간 작은 표지판에 고도와 정상까지의 거리가 표시되어 있다. 1.5마일 지점에 이 근처에서는 유일하게 물이 나오는 라멜 스프링(Lamel Spring)이 있다. 정상 아래편에서 고색창연한 림버 파인(Limber Pine)을 만날 수 있는데 왈리 트리(Wally Tree)로 이름 지어진 이 나무는 약 1,500년의 수명을 자랑한다.

등산로의 출발점인 빈센트 갭(Vincent Gap) 주차장에서는 여러 갈래로 등산로가 나눠지고 다시 연결되기도 하는데 길 건너편의 만자니타 트레일(Mazanita Trial)은 데블스 펀치보울(Devil’s Punchbowl)로, 퍼시픽 크레스 트레일(PCT)의 일부분인 배든 포웰 등산로는 리틀 지미 캠프(Little Jimmy Camp)와 크리스탈 레익(Crystal Lake)으로 연결된다.

돌아오는 길에 그래시 할로우(Grassy Hollow) 방문자 센터를 방문하는 것도 좋다. 제프리 파인과 판다로사 파인 그늘아래 캠프장과 피크닉 시설이 잘 되어 있고 실내에는 영상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과 함께 동물 박제도 전시해 놓았다.

가는 길

LA에서 가는 길은 10 East-15 North-138 West-2 Hwy인데 Wrightwood에서 약 6마일 지점에 있는 그래시 할로우(Grassy Hollow) 방문자 센터를 지난 후 2마일을 더 운전하면 왼쪽으로 넓은 주차장을 만날 수 있다. La Canada에서 시작되는 2 Hwy를 따라 올 경우 210 Fwy에서 약 50마일 지점이다. 하지만 2009년 현재 2 Hwy 도로공사로 인해 아이슬립 새들에서부터 빈센트 갭까지 막혀 있다.

<자료제공: 김인호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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