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프리, ‘컬럼바인 10주년’ 방영 취소
2009-04-21 (화) 12:00:00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20일 방송 예정이었던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10주년’ 특집방송 방영을 취소했다.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컬럼바인 고등학교 재학생 2명이 교내에서 총을 무차별 발사,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숨지게 한 뒤 자살한 이 사건은 엄청난 충격을 불러일으켰으며 미국 학교 총기 난사사건의 대명사로 꼽힌다.
윈프리는 10년 후 : 컬럼바인에 대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제작돼 20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프라 윈프리쇼’의 컬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사건 10주년 특집방송 대신 감옥에서 석방된 어머니에 대한 방송을 방영했다.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특집방송 취소에 대해 윈프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방송 제작 후 다시 검토해보니 범행을 저지른 두 학생에 대해 초점이 너무 많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방문자들에게 오늘은 컬럼바인 커뮤니티에게 힘든 날인만큼 이 비극적인 사건의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애도와 관심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윈프리의 결정에 대해 대부분의 시청자는 오프라는 방송 취소를 통해 불필요하고 쓰라린 기억을 되살리는 것 없이 컬럼바인 고교 비극에 대한 적절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kwchri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