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구강 건강- 임프란트 전문의 <하>

2009-04-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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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치과의에게 시술이 허용된 이후에도 그 지역의 전문의(치주전문의 나 구강외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를 거친 후 시술하도록 국가에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이렇게 까지 해야하느냐는 의견의 차이가 있을수 있으나 임플란트 시술이 충분한 주의를 요하는 치료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런 치료를 단지 2~3일 수련을 받으며 연습했다고 환자의 입에 곧바로 연습을 하는 치료를 하는 용감하기만(?) 한 치과의사들이 종종 있습니다. 제가 틀리지 않다면, 현재 이 남가주에 거주하는 임플란트를 시술하며 자신이 임플란트 전문의 라고 광고하는 이들의 90% 이상이 경력 2년 이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수치의 이유는 불과 3~4년 전의 미국 전체 치과의사중 5~10%내외의 의사들만이 임플란트 시술을 한다는 수치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저희 병원에 오는 임플란트 환자분들은 보면 최소 1년에서 길게는 2년 반여에 결쳐 치료가 행해져야하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술을 할 의사들은 최소한 이 기간을 어딘가에서 충분히 환자들이 어떠한 과정을 겪어 가는지를 보고 배워야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헌데 이런 진료와 임상 경험들을 개업하면서 동시에 갖는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요? 임플란트 전문의라고 대문짝만하게 나오는 광고 전단지들에 대해 보다 세심한 환자분들의 주의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지난 93년 치과대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임플란트를 6개월여 배워 7년여의 한국 개업기간 동안 시술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저는 한국에서 일반의로서 한계를 느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임플란트 전문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얼추 임플란트를 시술한지가 16년에 가까 와 옵니다만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합니다.

지금 돌아보면 그때 치료를 했던 환자분들께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조심조심해서 해 왔기에 커다란 문제 없이 잘 지낼 수 있었지만 솔직히 시술이 능숙하지 못함을 미리 알려드렸음에도 저를 믿고 따라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 그 환자분들과는 가끔 한국에 갈 때마다 소주 한 잔을 기울이는 술친구가 돼 있습니다.

김필성
<윌셔 임플란트 센터 원장>

문의:(949)654-4760, (213)383-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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