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프 or 치킨?

2009-04-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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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프 or 치킨?

기내식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보면 오히려 놀랄 정도로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Beef of Chicken?”

장거리 항공기를 이용하다 보면 반드시 승무원과 한 번쯤은 나눠야 하는 대화이다. 그러면서 일부 승객들은 기내식 메뉴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물론 그 많은 승객들의 식성을 식당의 메뉴처럼 일일이 맞추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내식에 대해 조금만 더 알아보면 오히려 놀랄 정도로 다양하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 LA-인천 노선의 기내식을 살펴보자.

어린이들을 위한 음식은 갓 태어난 유아들을 위한 분유에서부터 조금씩 연한 음식물을 씹을 수 있는 아이들의 음식, 그리고 개구쟁이 꼬마들을 위한 음식 등 매우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꼬마손님들의 경우 LA발 항공편에서는 치킨너겟, 햄버거, 스파게티, 피자 등을 먹을 수 있다. 인천발의 경우 더욱 푸짐하다. 자장밥에서 오무라이스, 김밥, 불고기 등 10여종이 어린이용 예쁜 쟁반에 담겨 서빙된다.

성인들은 일반적으로 정해진 메뉴에서 선택해야 하지만 예외가 있다.

건강상 소금이 적게 들어간 음식을 먹어야 하거나, 채식주의자인 경우 별도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 또는 쇠고기 등이 포함되지 않은 음식을 요청할 수도 있다.

이밖에 갓 결혼해 신혼여행을 가는 부부를 비롯해 여러 기념일에 맞춰 축하 케익을 별도 요금 없이 서비스 받아 기내에서 기쁨을 나눌 수도 있다. 물론 축하케익의 경우 항공사에 따라 제공되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미리 알아봐야 한다.

중요한 것을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최소 출발 24시간 전에 항공사에 신청을 해야 한다. 탑승수속을 하는 과정에서 요구할 경우 이를 준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내식에 입맛에 맞지 않은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미 국내선에서는 항공사들이 경비절감을 위해 무료 기내식 서비스를 대부분 없애버려 필요한 경우 터미널 내 식당에서 샌드위치 등을 구입해 기내로 반입하는데, 국제선도 가능할까. 대답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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