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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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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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레 장군’(Il Generale della Rovere·1959)

2차 대전 때의 이탈리아의 제노아. 바르도네(비토리오 데 시카)는 전시에 남의 불행을 이용해 자기 이득을 취하는 경멸스러운 사기꾼. 그런데 감옥에서 이탈리아의 빨치산을 이끌던 로베레 장군이 죽자 나치는 바르도네를 로베레로 위장시킨 뒤 나치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색출해 낼 것을 명령한다. 평생 사기꾼으로 지낸 바르도네는 비로소 양심의 눈을 뜨게 되고 비겁자는 영웅이 된다. 데 시카의 연기가 뛰어난 명화로 로베르토 로셀리니 감독. 30달러. Criter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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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통’(Danton·1982)

프랑스 혁명의 중심인물들인 인민의 대표였던 당통(제라르 드파르디외)과 극렬주의자인 로베스피에르 간의 이념적 충돌을 지적이요 밀접하게 그린 강렬한 드라마. 폴란드가 공산 치하에 있을 때 안자이 바이다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프랑스 혁명 직후의 상황을 폴란드의 ‘솔리대리티’ 운동을 억압하는 당시 상황에 비유하고 있다. 공포정치에 관한 최고의 작품. 40달러. Criterion.


‘예스 맨’(Yes Man)

이혼을 당한 대부 금융업체 직원인 칼(짐 캐리)은 세상 살맛을 잃은 사람으로 매사에 ‘노’라는 태도를 취하며 산다. 그가 우연히 자유혼을 지닌 예쁜 가수(주이 데샤넬)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고 매사에 ‘예스’라고 태도를 바꾸자 신세계가 칼의 목전에 도래한다. 그가 충청도 출신의 한국인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장면이 우습다. PG-13. 29달러. WHV.

‘도리스 데이 컬렉션’(Doris Day Collection)

▲‘파리의 4월’(April in Paris)-파리에서 열리는 미·불 친선을 위한 쇼의 출연자에 대한 초청장이 국무성 직원의 실수로 엉뚱한 금발의 쇼걸에게 전달되면서 비상이 걸린다.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 ▲‘기분 좋아요’(It’s a Great Feeling)-영화 제작과 콧대가 높은 제작자와 배우들을 풍자한 뮤지컬. 게리 쿠퍼와 로널드 레이건 등 유명 스타와 감독들이 캐미오로 많이 나온다. ▲‘스타리프트’(Starlift)-천진한 여배우를 사랑하는 미군과 군 위문공연이 있는 뮤지컬. 제임스 캐그니, 게리 쿠퍼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이 캐미오로 나온다. ▲‘둘을 위한 차’(Tea for Two)-부유한 여자로 배우가 꿈인 낸은 48시간 동안 매사에 ‘노’라고 말하면 자기가 주연하는 브로드웨이 쇼를 집안 돈으로 마련하는 내기를 아저씨를 상대로 건다. 이 때문에 낸은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의 구애에도 ‘노’라고 답한다. 그리고 주가가 폭락하면서 집안 재산이 다 날아간다. ▲‘사랑의 터널’(The Tunnel of Love)-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부부가 아기를 입양하려고 하나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애를 먹는다. 리처드 위드마크 공연. 데이가 부르는 주제가가 유명하다. 50달러. W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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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Elegy)

정열적이요 비극적인 메이-디셈버 로맨스. 존경 받는 문화 비평가이자 교수인 중년의 데이빗(벤 킹슬리)은 제자 등 잠깐씩 고독을 메우는 애인이 많다. 그가 눈부시게 아름답고 육감적인 제자(페넬로피 크루스)를 만나면서 둘 간에 맹목적이요 불같은 사랑과 욕정과 집념이 타오른다. 그런데 여인이 데이빗을 떠나 버리면서 그는 상심에 빠지는데 그로부터 오랜 후 여인이 다시 데이빗 앞에 나타나 자기의 내심을 고백한다. R. 28달러. Sony.

’네버 세이 네버 어겐’ (Never Say Never Again)

션 코너리가 제임스 본드 역을 떠난 지 12년만에 컴백한 007영화로 코너리가 주연한 ‘선더볼’의 리메이크다. 범죄단체 스펙터가 영국의 미군기지로부터 2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훔쳐낸 뒤 나토를 위협하면서 본드가 이를 회수하러 나선다. 킴 베이신저, 막스 본 시도 공연. 20달러.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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