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윤발, 공자로 나온다

2009-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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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정부 지원 전기영화 10월 이전 개봉

클린턴 역에 데니스 퀘이드
주디 갈랜드 역에 앤 해사웨이
루이 암스트롱에 포레스트 위타커
화가 달리에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
실제 인물 그린 영화들 속속 촬영


주윤발이 공자로 나온다. 제작비는 2,200만달러로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공자의 전기는 공자(551~479 BC)의 여행과 정치적 이론과 가르침을 묘사한다. 감독은 TV 쇼를 연출한 여류 후 메이.

지난달 말에 촬영에 들어간 영화는 중화인민공화국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1일 이전에 개봉될 예정. 문화혁명 때 박해를 받았던 공자는 현재 중국에서 재생되고 있는데 극영화 외에도 대규모 제작비의 만화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한편 중국의 공자재단은 공자의 모습에 대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 전 긴 수염과 넓은 입 그리고 큰 귀를 하고 길고 품이 큰 옷을 입은 채 가슴에 두 손을 교차해 얹은 노인의 모습을 공식 공자의 초상으로 발표했다.

공자 외에도 실제 인물들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여러 편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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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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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


▲데니스 퀘이드가 HBO가 만드는 ‘특별한 관계’(The Special Relationship)에서 클린턴 대통령 역을 맡는다. 감독은 헬렌 미렌이 엘리자베스 여왕으로 나와 오스카상을 탄 ‘여왕’과 지난 연말 개봉된 ‘프로스트/닉슨’의 각본을 쓴 피터 모간이 하는데 그의 감독 데뷔작(각본 겸)이다.

독특하면서도 때로는 충돌적이었던 클린턴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수상 간의 관계를 다룰 영화에서 힐러리로는 줄리안 모어가 그리고 블레어로는 ‘여왕’에서 역시 블레어 역을 한 마이클 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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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 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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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쉰



▲올해 ‘레이철 결혼하다’로 오스카 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떠오르는 스타 앤 해사웨이가 영화 ‘겟 해피’(Get Happy)에서 가수이자 배우였던 주디 갈랜드로 나온다. 제목은 갈랜드의 삶을 쓴 책의 제목에서 따 온 것이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무지개 너머’를 부른 소녀배우 출신의 갈랜드는 할리웃의 수퍼스타이자 가수로 성장했으나 스타로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술과 약물을 남용, 47세로 사망했다. 역시 배우이자 가수인 라이자 미넬리가 그의 딸.

한편 ‘겟 해피’는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만들어질 예정인데 무대에서도 해사웨이가 노래를 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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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사웨이


▲‘새치모’라는 별명을 가졌던 명 트럼핏 주자이자 가수였던 루이 암스트롱으로 포레스트 위타커가 나온다. 위타커가 감독도 겸한 ‘참으로 멋진 세상’(What a Wonderful World)이 현재 루이지애나에서 촬영 중에 있는데 제목은 암스트롱의 노래 제목에서 따온 것.

영화는 암스트롱의 뉴올리언스에서의 가난했던 초기부터 시작해 트럼핏의 대가이자 즉흥적 가수로서의 그의 삶을 다루게 된다. 암스트롱은 생전 빙 크로스비, 프랭크 시내트라 및 그레이스 켈리가 주연한 로맨스 뮤지컬 ‘상류사회’ 등 총 30여편의 영화에 나왔었다.

한편 위타커는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한 ‘새’에서 재즈의 위대한 인물이었던 찰리 파커로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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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위타커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달리’(Dali)에서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로 나온다. 영화는 달리가 어떻게 섹스와 죄악과 초현실주의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를 점령했는가와 함께 그의 뮤즈이자 매니저였던 아내 갈라에 대한 사랑을 묘사한다. 영화는 그의 창의성과 색채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 음악과 컴퓨터 특수효과를 섞어 만드는데 곧 스페인과 영국에서 촬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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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반데라스


▲워너 브라더스가 만드는 러시아 문호 레오 톨스토이의 전기영화 ‘마지막 정거장’에서 톨스토이로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나온다. 그의 아내 소피아로는 헬렌 미렌이 나온다.

독일과 러시아에서 촬영된 영화는 톨스토이의 부침이 심했던 삶의 마지막 부분과 함께 평탄치 못했던 결혼생활을 다루고 있다. 한편 영화에는 연기파 성격배우 폴 지아매티가 톨스토이의 충실한 추종자이자 소피아의 라이벌이었던 체르토프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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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미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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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플러머


▲역시 워너브라더스가 만드는 ‘샤넬 전의 코코’(Coco avant Chanel)에서 코코 샤넬로 프랑스 여우 오드리 토투가 나온다. 감독은 프랑스 여류 안 폰텐.

에드몽 샤를르-루가 쓴 ‘비준봉자’가 원전인 영화에는 샤넬이 디자인한 옷들이 나오는데 하우스 오브 샤넬의 미술 감독 칼 라거펠드가 의상과 액세서리 디자인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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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토투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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