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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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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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iterion

‘마지막 전철’(The Last Metro·1980)


나치 점령 하의 파리에서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연극을 공연하려는 극단원들의 인본주의적 성격 탐구영화. 극단의 매니저는 유대인이어서 극장의 지하에 숨어 있는데 그의 아내(카트린 드뇌브)가 지하에서 연출하는 남편의 지시에 따라 연극을 공연한다. 그리고 여인은 레지스탕스 요원인 주연 남우(제라르 드파르디외)와 사랑한다. 프랑솨 트뤼포 감독. 4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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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데스’카-덴’(Dodes’ka-den·1970)

도쿄 변두리의 슬럼에 사는 갖가지 인물들의 각박하나 꿈을 잃지 않는 일상을 에피소드식으로 그린 아키라 쿠로사와 감독의 영화(그의 첫 컬러 작품). 자신을 전차 운전사로 상상하는 소년과 알콜 중독자인 의붓아버지를 먹여 살리기 위해 종이꽃을 만드는 병약한 소녀 그리고 쓰레기를 뒤지는 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둘의 꿈의 집을 환상하는 소년 등의 얘기.


Kino

독일 표현주의 무성영화의 명장 F.W. 무르나우의 걸작 6편을 묶은 박스세트.


‘파우스트’(Faust)


괴테의 희곡이 원작. 죽음의 전염병이 만연하고 있을 때 자신의 신앙에 대해 회의를 하는 연금술사가 악마 메피스토(에밀 얀닝스)로부터 질병 치료방법과 영원한 젊음 대신 영혼을 달라는 제안을 받아들인다. 촬영이 좋다. 2장 디스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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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라투’(Nosferatu)

흡혈귀 영화의 바이블과도 같은 걸작. 드라큘라로 나오는 긴 손톱을 한 설치류 동물과 같은 모습의 막스 슈렉의 소름끼치는 몰골은 한 번 보면 절대 잊지 못할 정도로 흉측하다. 2장 디스크.


‘마지막 웃음’(The Last Laugh)

큰 호텔의 도어맨으로 평생 자기 제복과 일을 자랑으로 여기던 노인(에밀 얀닝스)이 화장실 담당자로 지하로 자리를 옮기면서 실망과 좌절감에 빠진다. 그러나 그의 불행은 뜻하지 않던 호텔 손님의 객사로 행운으로 바뀌면서 노인에게 마지막 웃음을 선사한다. 2장 디스크.


‘귀신 들린 성’(The Haunted Castle)

사냥을 하기 위해 대저택에 모인 사람들이 자기 형제를 죽인 것으로 알려진 악명 높은 백작의 도착과 함께 이 저택 안에 잠복해 있는 어두운 비밀에 직면한다. 음침한 무드의 드라마.


‘대공의 재정’(The Finances of Grand Duke)

‘친절한 독재자’ 하리가 자신의 소국 아바코를 지키기 위해 악마 같은 일단의 음모자들을 피해 가면서 돈 많은 러시아 공주에게 구혼한다. 경쾌한 스파이 스릴러.


‘타르튀프’(Tartuffe)

종교적 위선에 관한 몰리에르의 희곡이 원작. 충실한 아내가 남편에게 자기 집에 유숙한 도덕적으로 자기들보다 우월하다고 으스대는 타르튀프(얀닝스)가 실은 호색한 위선자라고 깨우쳐 준다. 100달러.


‘원더풀 타운’(Wonderful Town)

2004년 쓰나미로 8,000명이 목숨을 잃은 태국 남부 해안마을에 건축 감독관으로 파견된 젊은 설계사가 마을의 아름다운 여관 여주인과 사랑하게 되면서 동네 사람들의 가십거리가 되고 아울러 이 마을의 내재했던 억눌린 감정이 폭발한다. 태국 영화.


WHV

폴 뉴만의 영화 5편


‘은배’(The Silver Chalice·1954)

뉴만의 데뷔작. 1세기에 로마에 노예로 팔려간 그리스인 조각가가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마신 포도주 잔을 디자인하라는 주문을 받는다. 뉴만은 이 영화에 나온 후 연예전문지 버라이티에 자기 연기에 대해 사과하는 광고를 냈다. 잭 팰란스, 피어 앤젤리, 버지니아 메이요 공연.


‘레이철, 레이철’
(Rachel, Rachel·1968)

뉴만의 감독 데뷔작. 과부인 어머니와 단 둘이 고독한 삶을 사는 노처녀 교사(뉴만의 아내 조앤 우드워드)의 일상이 자기가 어렸을 때 본 뒤로 만난 적이 없는 남자의 귀향으로 뒤죽박죽이 된다. 감정 가득한 명작 로맨틱 드라마.(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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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모건 이야기’
(The Helen Morgan Story·1957)

1920년대와 30년대의 유명한 토치송 가수로 알콜 중독자였던 모건(앤 블라이스)의 노래와 그의 건달 애인의 관계를 그린 전기 영화. 노래는 고기 그랜트가 부른다.


‘난폭’(The Outrage·1964)

같은 사실을 놓고 관계자들이 각기 딴 소리를 해대는 아키라 쿠로사와의 ‘라쇼몬’의 미국판. 멕시칸 산적이 유부녀를 겁탈한 혐의를 받으나 그는 여자의 남편이 그런 범죄를 허락했다고 주장한다. 에드워드 G. 로빈슨, 클레어 블룸, 로렌스 하비 공연.


‘시간이 끝날 때’
(When Time Ran Out·1980)

태평양의 섬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여기서 석유를 채취하던 오일맨이 일단의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재클린 비셋, 윌리엄 홀든, 어네스트 보그나인 공연. 개당 20달러.


‘금지된 할리웃 컬렉션 Vol.3: WB의 윌리엄 웰만’
(Forbidden Hollywood Collection Vol.3: William Wellman at Warner 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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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남용과 매춘 그리고 다른 많은 사회적 병폐를 거침없이 다뤘던 오스카 수상 감독 웰만이 만든 할리웃의 자체 검열제 이전의 영화 6편을 3장의 디스크에 담은 박스세트로 TCM과 공동으로 오는 24일 출시한다.

■디스크 1

▲‘다른 남자들의 여자들’(Other Men’s Women·1931)-철도원의 아내(메리 애스토)를 놓고 남편과 이 여자를 욕망하는 바람둥이 철도원이 치열한 삼각관계를 이룬다. 제임스 캐그니 조연. ▲‘구매가’(The Purchase Price·1932)-토치송 가수(바바라 스탠윅)가 건달 애인에 염증을 느껴 도주, 순박한 농부의 아내가 되나 남편의 고집과 뒤늦게 나타난 옛 애인 때문에 결혼의 행복이 위기를 맞는다.

■디스크 2

▲‘프리스코 제니’(Frisco Jenny·1932)-1906년의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고아가 된 소녀가 커서 유명한 색주가의 마담이 된다. 그러나 어릴 때 양자로 준 여인의 아들이 커서 검사가 돼 색주가를 폐쇄시키려 하면서 모자간 갈등이 인다. ▲‘자정의 메리’(Midnight Mary·1933)-창녀 출신의 메리(로레타 영)가 살인혐의로 기소돼 재판 끝에 선고를 기다리면서 자신의 파란만장했던 삶과 남자들을 추억한다.

■디스크 3

▲‘영웅 판매’(Heroes for Sale·1933)-전쟁에서 입은 부상으로 모르핀 중독자가 된 전쟁영웅의 치열한 생존 투쟁기. ▲‘거리의 거친 소년들’(Wild Boys of the Road·1933)-경제공황 때 부모들이 직장을 잃은 두 고교 2년생 친구들이 일자리를 찾아 무작정 기차에 올라탄다.
보너스 디스크에는 웰만의 일생을 다룬 2편의 기록영화가 담겨 있다. 50달러.


‘부작용’(Side Effects)

한동안 운이 없던 예쁜 처녀(캐서린 하이글)가 갑자기 한꺼번에 좋은 직장과 야성미가 있는 애인을 얻게 되면서 머리를 따를 것이냐 아니면 가슴을 따를 것이냐 하는 고민에 빠진다. R. 20달러.


‘에이스 벤투라 주니어: 동물 탐정’
(Ace Ventura Jr: Pet Detective)

짐 캐리 주연으로 히트한 영화의 아동판. 아버지의 대를 이어 실종된 애완용 동물들을 찾는 12세 소년의 모험기. 동물원에서 팬다가 실종되자 주니어는 주범으로 자기 어머니를 꼽는다. 25달러.


Sony

‘캐딜락 레코드’(Cadillac Records)

1950년과 60년대 머디 워터스, 척 베리, 리들 월터 및 에타 제임스(비욘세) 등 불세출의 흑인 블루스 가수들을 배출해낸 시카고의 체스 레코드의 백인 사장 레너드 체스(에이드리언 브로디)와 가수들의 관계 그리고 이들의 히트작들을 묘사한 인종차별과 섹스와 마약과 술과 음악이 있는 화끈한 영화. 28달러.


‘스리 스투지스 컬렉션 Vol.5 1946~1948’
(The Three Stooges Collection Vol.5)

괴성을 지르면서 상대를 서로 때리고 꼬집고 비틀어대는 슬랩스틱 코미디로 유명한 래리 컬리 모등 3인조 스리 스투지의 단편 25편으로 팬들이 추천한 것들로 모았다. 요절복통 코미디다. 25달러.


‘동사서독 완결편’(Ashes of Time Redux)

1994년에 개봉된 홍콩 왕가위 감독의 무술영화의 디렉터스컷. 사막에 홀로 사는 젊은 우양(자살한 레슬리 청)은 자객과 이들을 고용하려는 사람들의 거간. 애인에게서 버림받은 그가 자기 고객들과 과거 친구들 및 미래의 적들의 이야기를 내레이션으로 서로 엮으면서 칼바람이 인다. 촬영과 액션이 멋있다. 요-요 마가 첼로를 독주한다. R. 29달러.


‘스팩태큘라 스파이더-맨 Vol. 2&3’
(The Spectacular Spider-Man: Vol. 2&3)

▲Vol. 2: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또 수퍼 악한들인 쇼커, 샌드맨, 라이노 등과 싸우느라 바쁘다. ▲Vol. 3: 피터가 이번에는 2편보다 더 위험한 적들인 그린 가블린과 닥터 옥토퍼스 및 툼스톤 등과 싸운다. 개당 20달러.


‘위로의 양’
(Quantum of Solace)

007 시리즈 제22편. 새 제임스 본드역을 맡은 대니얼 크레이그가 처음 나온 ‘카시노 로열’의 직접 속편으로 영화는 전편이 끝난 바로 다음부터 얘기가 시작된다. 전편에서 애인을 잃어 복수의 화신이 된 본드는 애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자를 찾다가 ‘퀀텀’이라는 이름의 범죄조직과 접촉하게 된다. 이 조직의 두목은 남미 한 국가의 쿠데타를 자금 지원하는 대신 남미대륙의 물 공급권을 독식하려고 한다. 영국 정보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본드는 역시 복수를 시도하는 여인 카밀과 함께 호랑이 굴로 뛰어든다. MGM.


‘성의’
(The Robe·1953)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을 주관한 로마의 백부장 마르셀러스(리처드 버튼)의 생이 십자가 밑에서 병정들과 한 도박으로 얻은 예수의 홍포로 인해 완전히 바뀐다. 그의 노예로 먼저 예수를 발견한 데미트리어스역은 비터 마투어가 그리고 마르셀러스의 애인으로는 진 시몬스가 나온다. 최초의 시네마스코프 영화로 특집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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