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방이 절경… 정상의 파노라믹 뷰 ‘압권’

2009-03-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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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

캘리포니아 명산을 찾아서
마운틴 아이슬립 (Mt. Islip, San Gabriel Mountain)


■Mt. Islip, San Gabriel Mountain

거리 7마일
소요시간 4시간
등반고도 1,500피트
난이도 3(최고 5)
Season 4~11월
추천등급 4(최고 5)



1800년대 중반 샌개브리앨 계곡에 거주했던 캐나다인 조지 아이슬립(George Islip)의 이름을 딴 마운틴 아이슬립(Mt. Islip)은 지형적으로 샌개브리엘 산맥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아이슬립 정상에서 펼쳐지는 파노라믹 뷰(panoramic view)가 매우 인상적이다.

서쪽으로는 트윈픽과 워터맨이 보이고 북서쪽으로는 마운틴 윌리암슨과 모하비 사막이 아련히 보인다. 동쪽으로는 트룹픽, 마운트 홉킨스가 보이고 그너머로 덩치가 큰 볼디도 시야에 들어온다.

등산로는 크리스탈 레익(Crystal Lake)에서 올라오는 길과 2번 국도(Angeles Crest Highway)에서 등정하는 길이 있는데 여기서는 2번 국도에서 출발해 리틀 지미(Little Jimmy) 캠프장을 거쳐 올라가는 길을 소개한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의 일부분인 이 곳은 초입에는 조금 가파른 경사로를 따라 낮은 떡갈나무 덤불을 통과하면서 곧 파인트리 숲 속으로 들어선다. 약 1마일 지점에 소방도로를 건너게 되고 곧이어 리틀 지미 캠프장까지 완만하면서 그늘진 등산로를 걷게 된다.

출발점에서 2.5마일 지점에 있는 리틀 지미 캠프장은 PCT와 실버 모카신을 횡단하는 백패커(back packer)들에게 대단히 중요한 곳이다. 야영을 위한 스토브, 화장실 시설이 있으며 남서쪽으로 잠시 내려가면 지하에 파이프를 박아 항시 물이 솟아나는 리틀 지미 스프링이 있다.

당일치기 등산객들에게도 좋은 휴식처가 되는 이곳 캠프장에서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마운틴 아이슬립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도중에 크리스탈 레익(Crystal Lake)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데 표지판을 따라 계속 올라가면 8,250피트의 아이슬립 정상에 도착한다.

2002년 9월에 발생한 크리스탈 레익 산불로 인해 마운틴 아이슬립 주변도 검게 그을린 나무들이 앙상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때는 아름다운 수목들로 가득했던 숲이 화마를 당하게 되면 제모습을 갖추는데 수십년의 세월이 걸린다고 한다. 다행히도 정상에는 산불의 피해를 입지 않아 나무와 만자니타 숲이 울창하다.


아이슬립 정상에는 1909년에 옥시덴탈 대학교 학생들이 돌로 기념비를 세우고 1927년에는 산림국에서 산불 감시대와 돌로 된 건물을 짓기도 했는데 아직 그 잔해들이 남아 있다.

가는 길2번국도 라카냐다(La Canada) 입구에서 40마일 지점에 2개의 터널을 지나 왼쪽에 있는 아이슬립 새들(Islip Saddle)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 건너편 PCT 등산로를 따라간다.

자료제공
(김인호 산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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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가 짧고 완만한 고도는 초행자들에게도 큰 어려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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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감시대가 있었던 아이슬립 정상에는 넓은 공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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