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첫번째 오퍼를 놓치지 마라

2009-03-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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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 늘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이다. 최고가로 치솟던 때에 비하여 40~50%까지 떨어졌으니 사람들은 지금 집을 사고 싶어 한다. 혹은 더 떨어지려니 1~2년 더 기다리자 하는 바이어들도 있으나 이는 여전히 경제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이고 사고자 하는 층이 훨씬 많다.

현재 시세는 2003년도 가격으로 후퇴한 것으로 보인다. 즉 2005년도 가장 가격이 치솟았던 때로부터 거꾸로 점점 떨어져 내려가며 2004년, 또 그보다 더 떨어져서 2003년도 수준이다. 하락세가 멈출 기미가 아직은 보이지 않는다.

2000년도 즈음에 이르러 갑자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였는데 과연 어디까지 가격이 떨어질 것인지 2000년 이전의 수준으로, 정말 아니 그렇게까지 얼어붙을 것인지 사실은 가끔씩 숨이 막혀 온다. 이것은 비관론자들의 시각이다.


반대로 더이상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어서는 경제 전체가 공황에 빠지고 말리라. 우리가 설마 그렇게까지 될려구? 더 이상의 추락이 설마? 정부 차원의 여러 가지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으니 아마 잘 되겠지, 그래도 낙관적인 사람들이다.

비관적인 사람들도 낙관적인 사람들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들도 공통으로 느끼는 것은 수입은 점점 줄고 자산 역시 쫄쫄 줄어들며 더 큰 재앙이 올 것 같은 불안이다.

불안과 걱정이 태산이면서도 인생은 계속되고 여전히 사람들은 집을 사고 판다. 많은 이유들이 있다. 아이들이 자라나서 좋은 학군과 더 넓은 집이 필요해서 지금 사고 싶고, 수입이 줄었으니, 남편이 해고를 당했으니 혹은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 팔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지금의 셀러들은 이 모든 바이어들에게 결코 좋지 않은 조건을 안고 소위 은행 매물이라 불리우는 가장 헐값으로 치고 들어오는 다른 집들과 경쟁을 하며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

어떻게 해야 집을 팔 수 있을까? 첫째, 가격이다. 셀러인 나의 희망 가격이 아니라 실제 시장가를 알아야 한다. 일단 리스팅 계약서의 서명은 받아야 일거리가 생기고 그나마 팔 기회라도 가지게 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셀러 앞에서 그다지 강하지 못한 점을 충분히 고려한다. “아니 우리 집값이 겨우 이거? 나가 주세요. 안녕!” 하는 상황에서 불쌍한 에이전트가 무슨 법관도 아니고 본인의 의견을 소신을 가지고 피력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 시장은 매주 일요일 오픈 하우스를 한다고 해서 시세보다 비싼 집이 팔리는 시장이 아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집 시세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2003년도 수준으로 떨어진 가격이 제값이다. 셀러는 대부분 아직 2004년도에 머무르고 있다.

둘째, 집을 마켓에 내놓고 1주일 안에 바이어의 오퍼가 들어온다면 리스팅 가격과 무관하게 매력이 있는 집이다. 리스팅 가격보다 아주 낮게 들어 온다할지라도 화를 내거나 무시하지말 것. 가격을 흥정하더라도 한 번 해보고 싶은 장점과 매력이 있는 집으로 바이어에게 다가간 것이다. 첫번째 오퍼를 놓쳐서는 안되는 이유이다.

좋고 싼 매물이 시장에 계속 쏟아지고 있다는 바이어의 믿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첫번째 오퍼를 놓친 셀러의 집은 가격이 너무 높거나 좋은 집이 아니거나 결점이 있는 집으로 인식이 되고 다음으로는 팔릴 때까지 가격을 계속 내려야 한다.


셋째, 너무 빠른 오퍼는 없다. 첫번째 오퍼가 너무 빨리 들어왔다며 셀러는 당황한다. 아직 많은 바이어에게 제대로 노출이 안되지 않았나? 더 알려지면 더 높은 가격의 더 좋은 바이어가 있을텐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부동산 시장도 옛날과는 다르다.

정보를 올리자마자 컴퓨터를 통해 그 특정 지역의 매물은 순식간에 바이어와 에이전트들에게 검색된다. 정말 좋은 매물이라면, 즉 좋은 가격이라면 첫 사흘안에 이미 결론들을 주고 받는다.

부동산 시장의 오래된 진실, 대부분 첫번째 오퍼가 가장 좋은 오퍼라는 말이 있다. 첫 번 째 오퍼를 놓치지 말자.

서니 김
<리맥스 부동산>

(818)357-7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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