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카이 라운지

2009-03-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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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카운터를 가보면 이따금 여행객과 항공사 직원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많은 부분이 좌석과 화물칸에 싣는 수화물 때문이다.

■ 좌석 예약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항공권을 구입하면서 동시에 자신이 원하는 좌석도 정해 놓는다. 여행객의 편의를 위한 ‘사전예약제’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예약된 좌석이 자신이 탑승 수속을 할 때까지 보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사전예약제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만, 정해진 시간, 즉 출발 70~80분 전까지 카운터에 나타나지 않으면 예약된 좌석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간다. 이는 각 항공편마다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노 쇼(no show: 예약자가 나타나지 않음)가 평균 전체 예약자의 10%로, 이로 인해 다른 여행객이 피해를 보는 것을 방지하지 위한 것이다.

이밖에 불가피한 사정으로 갑자기 항공기 기종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도 좌석은 당초 자신이 예약했던 것과 달라질 수 있다.


■ 수화물

수화물은 카운터에서 직접 항공사에 맡겨 화물칸에 싣는 ‘위탁 수화물’과 여행객이 직접 기내로 반입하는 ‘휴대 수화물’로 나뉜다.

휴대 수화물의 경우 정해진 규격에 맞으면 별다른 문제가 없고, 여기에 노트북 가방이나 작은 여행용 가방, 핸드백 등이 추가돼도 탑승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문제는 위탁 수화물. 한인들은 일반적으로 “이민 가방 2개는 괜찮다”는 개념만 갖고 있을 뿐, 무게 개념은 거의 없다.

항공사는 개당 50파운드 미만에 대해 두 개까지 허용한다. 만약 한 개가 더 추가되면 100여달러를 추가 부담해야 하지만, 무게가 초과될 경우 초과량에 따라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파운드가 초과됐을 경우 330달러나 부담해야 하는 만큼, 미리 출발 전 무게를 측정해 보고 공항에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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