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슈메틱’ 바람이 분다

2009-0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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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부과와 화장품’의 결합…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LA 상륙

닥터 에스리·이지함 등
화장품 미주 진출 이어

고운세상 피부과 최근
베벌리힐스에 오픈 주목


동안과 쌩얼 사이, 요즘 여자들은 참 괴롭다.


말인 즉은 어려 보이는 얼굴에 피부조차 곱디 고와야 한다는 것 아니겠는가. 더 이상 ‘화장발’이 아닌 정기적인 피부과와 에스테틱 출입으로 얼굴 그 자체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

아시아의 성형 열풍을 주도한 서울 강남은 그래서인지 한 집 건너 한 집이 에스테틱과 피부과일 정도로 피부에 대한 여자들의 집착은 대단해 보인다. 레이저로 주름을 당겨 올리고, 태반주사로 피부를 탱탱하게 잡고, 침으로 모공도 줄인다고 하는데 LA에서는 베벌리힐스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시술이다. 당연히 비용도 만만치 않고 그래서 이런 시술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일컬어 ‘코스메틱 언더클래스’(Cosmetic Underclass)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이런 피부에 대한 놀라운 한국 여자들의 집착은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만은 아닐 것이다. ‘피부에 좋다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오래 전 이야기를 떠올려 보면 말이다.

그리하여 이런 바람을 타고 피부과 화장품, 일명 코슈메틱(cosumetics)이 뜨고 있다. 코스메틱(cosmetic)과 메디칼(medical)의 합성어인 코슈메틱은 쉽게 말하자면 피부과에서 치료 목적 비슷하게 출시된 일반 화장품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한국발 코슈메틱 열풍이 LA에서도 심상치 않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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