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야생화 만발, 청명한 하늘 ‘봄의 환희’

2009-02-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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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가기 좋은 캠핑장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


콜로라도와 모하비 사막이 만나는 자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은 봄철이면 국립공원 곳곳을 뒤덮는 야생화로 인해 주말이면 거의 모든 캠핑장이 꽉 들어찬다.

자슈아 트리의 자슈 레이기 레인저는 “지금이 1년 중 가장 많은 캠퍼가 공원을 찾는 시기이지만 주중에는 예약이 없어도 쉽게 사이트를 구할 수 있다”며 “봄에 캠핑을 오면 더위를 피할 수 있음은 물론 벌레도 거의 없고 방울뱀에 물릴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전했다.

조슈아 트리는 8,000에이커에 달하는 방대한 고원에는 청명한 하늘과 깨끗하고 맑은 공기 그리고 완벽한 평화와 정적, 이로 인해 때 묻지 않은 아름다움을 찾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현재까지 야생화의 물결은 찾아볼 수 없지만 이곳의 레인저들은 앞으로 2주 정도 지나면 야생화가 피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3월 말부터는 공원 곳곳이 야생화로 물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슈아 트리는 고도에 따라서 피는 꽃의 종류가 다른데 해발 1,000~3,000피트의 저지대에서 자라는 유카 선인장의 꽃은 3월 중순부터 4월 초순까지 피어나며 다른 종류의 선인장들은 4월 초부터 그 아름다움을 한껏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좀 더 높은 해발 3,000~5,000피트 지역에서 자라나는 조슈아 트리는 3월 말부터 꽃이 만개될 것으로 보이고 이 지대 선인장은 4월 중순부터 꽃이 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는 길: LA에서 1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타고 약 100마일 정도 가면 유카밸리(Yucca Valley)로 빠지는 62번 하이웨이가 나온다. 62번을 따라 약 45마일 정도 북상하면 투엔티나인 팜스(29 Palms)를 지나 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야생화나 캠핑에 대한 문의는 (760) 367-5500, (800)365-2267 등으로 하면 된다.

▲앤자 보레고(Anza Borrego)

여름이면 낮 최고기온이 120도를 오르내리면서 도저히 사람이 살 곳이라고 생각되지 않지만 봄철 비가 내리면 몇 년씩 땅 속에서 잠자던 사막식물의 씨들이 싹을 틔우기 시작하는 곳으로 봄 캠핑으로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샌디에고에 있는 사막지역으로 팜스프링스 지역보다는 그 유명세가 떨어지지만 자연적 경치와 분위기가 훨씬 좋은 곳이다. 비지터센터는 주말마다 야생화에 대한 각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인근 캠핑장의 예약도 받는다. 또한 인터넷(www.desertusa.com/anza_borrego)에 접속, 와일드플라워 업데이트(wildflower updated)를 클릭하면 현재 야생화 상태에 대한 리포트가 나온다.

공원 야생화 군생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보레고 스프링스에 있는 비지터센터(760-767-5311)를 방문하면 지도와 함께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는 길: LA에서 10번 이스트로 가다 15번 사우스로 갈아탄다. 테메큘라에서 나오는 79번 사우스로 다시 갈아타고 클리블랜드 내셔널 포레스트를 넘는다. 워너 스프링스를 지나서 나오는 S2번 하이웨이로 들어서서 산을 내려오면 길이 S22번으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비지터센터가 나오고 앤자 보레고에 도착하게 된다.

리버사이드시에서 11마일 남쪽에 있는 레이크 페리스 주립공원(Lake Perris State Recreation Area)의 캐시 웨더맨 레인저는 “현재 431개의 캠핑 사이트 중 절반 정도만 텐트가 들어서 있다”며 “캠프장에서 바라다 보이는 샌개브리엘 산맥의 눈 덮인 경치가 날씨가 온화한 캠프장과 큰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샌클레멘티 주립공원

오렌지카운티 남단에 있는 샌클레멘티(San Clemente) 주립공원은 LA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해변 가족 캠핑장이다.

아름드리 해송들이 해변 절벽 위로 조성된 캠핑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나무 그늘아래 텐트를 치면 몸이 편안해지면서 즐거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주변에는 바비큐 시설이나 화장실, 피크닉 그라운드 등이 완벽하게 되어 있어 캠핑을 하지 않아도 하루 정도 가족과 지내기 좋은 장소다. 캠핑장 발밑에 있는 비치는 1마일 정도의 긴 백사장을 갖고 있는 아름다운 바닷가. 다른 바닷가와는 달리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해변과 숲속의 경치를 함께 맛볼 수 있다.

주말이면 수많은 서퍼들이 모이는 곳으로 스킨다이빙도 유명하다. 해변 절벽 사이로 만들어진 하이킹 코스가 야생화로 어우러져 더욱 걷고 싶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태평양의 맑은 바닷가를 끼고 주변에 울창한 숲 옆의 오솔길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코스를 걷는 기분이 특이하다.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사우스를 타고 가다가 샌클레멘티시에서 나오는 Avenida Calafia에서 내린다 해변으로 향하다 Basilone Rd.가 나오면 캠핑장이 보인다.
문의: (949)492-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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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클레멘티 주립공원은 LA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해변 가족 캠핑장이다.


▲인디펜던스 어니언 밸리

인디펜던스(Independence)는 모하비 사막을 지나 시작되는 이스턴 시에라의 초입 도시 중하나이다.

서부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작은 도시인 이 곳은 세계 2차 대전에 당시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모든 일본인 가족을 강제 수용했던 만자나(Manzanar National Historic Site) 캠프가 있어 당시 강제 수용생활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반경이 겨우 1마일밖에 안 되는 작은 도시지만 이곳은 캘리포니아의 알아주는 아웃도어 관광지로 낚시 하이킹 암벽 등반 등 각종 레크리에이션이 풍부한 곳이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레포츠라면 역시 캠핑이다. 시내에서 어니언 밸리 로드(Onion Valley Rd.)를 따라 12마일 정도를 산 속으로 올라가면 길이 끝나는 지점에 차를 세우고 2마일 정도 하이킹을 하면 거울같이 맑고 잔잔한 물의 호수를 만난다.

주변 짙은 풀 향기와 맑은 계곡 물소리, 새 소리가 친구가 되어주어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호수 인근에 텐트를 치고 가져간 송어 낚시도구로 송어를 잡아 찌개를 만들면서 멀리서 들리는 계곡의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바로 여기가 지상낙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캠핑장들 가운데 특히 밸리로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Independence Creek 캠핑장은 주말과 연휴에는 미리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인근 비숍과 론 파인 그리고 맘모스 지역에도 수준급 캠핑장들이 곳곳에 있다.

가는 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뉴홀에서 나오는 14번 프리웨이 노스로 갈아탄다. 14번 프리웨이는 사막 도시인 모하비를 지나서 395번 하이웨이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위트니 산으로 오르는 길이 있는 론 파인(Lone Pine)을 지나서 30분 정도 가면 도착한다. LA에서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문의: (760)873-2400
www.thesierra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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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시에라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캠핑을 할 수 있는 인디펜던스 어니언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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