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국인 투자가들 “미 부동산 투자 늘릴 것”

2009-0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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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부동산 투자가 올해 상당히 늘어날 것이며, 미국 부동산 투자가 선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2일 미국 외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는 기관투자가를 회원으로 하는 외국인 부동산 투자연맹(Association of Foreign Investors in Real Estate; AFIRE) 17차 연례 조사에 따르면 회원들은 올해 미국을 비롯,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AFIRE 회원들은 약 1조달러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미국 부동산 보유 가치는 3,710억 달러에 달한다.

은행들은 올해 전세계 투자를 54%, 미국 투자를 58% 늘리겠다고 밝혔다. 주식 투자자들은 전세계 투자를 40%, 미국은 73%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AFIRE의 짐 페트가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됐던 글로벌 신용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투자 매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얼 캐피털 어낼러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상업용 부동산 판매는 한 해 전에 비해 73% 급감, 1,39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US REIT 지수(RMZ)로 볼 때 주식 시장에서의 부동산 투자신탁(REITs) 가치도 2007년 2월 고점에 비해 62%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조사에서 미국이 가장 안정적이고 안전한 부동산 투자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가 미국 부동산 투자를 선호했다.

독일과 스위스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11.3%씩, 호주와 캐나다가 각각 4.8%의 응답을 얻었다.

투자처로 선호되는 도시로는 미국 워싱턴 DC가 1위였고, 런던, 뉴욕, 도쿄, 상하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치 상승(capital appreciation)이 가장 많이 날 나라로 미국이 꼽혔고, 2위는 브라질로 지난해 2위였던 중국은 3위로 밀렸다. 영국이 4위로 뛰어 올랐고, 인도는 5위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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