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가주 중간 주택가격 25만달러

2009-02-23 (월)
크게 작게

▶ 2002년 수준으로 하락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남가주 주택가격이 2002년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전국에서 소비자들이 매입할 수 있는 주택들이 크게 늘었다.

경제전문가 혹은 부동산 전문가들은 소득을 감안할 때 주택가격은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 최근 들어 전국에서 소비자들이 매입할 수 있는 주택이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샌디에고 소재 부동산시장 조사회사 MDA 데이터퀵 발표에 따르면 1월 남가주 중간 주택가격은 25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 하락했다. 이처럼 가격이 폭락한 것은 지난달 매매된 전체 주택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차압 주택의 매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LA 경제자문회사 비컨 이코노믹스의 경제학자 크리스토퍼 손버그는 “소득에 따른 주택가격의 변화를 따져 볼 때 요즘의 가격은 지금까지 평균치 보다 훨씬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캘리포니아주 중간 주택가격은 25만달러로 추산하면서 낮은 금리, 고임금을 고려할 때 중간 가격이 29만달러는 돼야 역사적인 기준에 부합되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택가격은 그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특히 일자리가 현 수준으로 줄어들 경우 주택가격 하락세가 조만간 멈출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실직에 대한 걱정으로 많은 잠재적인 바이어들이 주택 매입을 주저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사람들은 이미 일자리를 잃어 주택을 매입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황동휘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