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마냥 좋지 만은 않다

2009-02-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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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 영화계 열악한 현실에 답답… 영화를 돈의 논리로 판단해서는 안돼

마냥 좋지 만은 않다.

영화 <워낭소리>(제작 느림보)의 이충렬 감독이 독립 영화계의 열악한 현실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충렬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독립영화가 살아야 한국영화가 삽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감독은 <워낭소리>가 좋은 성적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다. 모든 독립 영화가 <워낭소리>같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식으로 적용될까 우려된다. 영화는 반드시 수익을 내야 한다는 식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충렬 감독은 이어 좋은 결과는 고무적이지만 한편 가슴이 아프다. <워낭소리>의 성공이 정부가 수익이 될 만한 영화에만 지원하겠다는 논리의 사례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워낭소리>는 전국 7개 상영관으로 시작해 현재 140개관까지 확대됐다. 그 과정은 고달팠다. 이충렬 감독은 처음에는 코방귀도 안 뀌던 사람들이 갑자기 전화를 걸어 우리도 상영하게 해 달라고 말한다. 묘한 느낌이 들더라. 영화는 다양성 측면에서 봐야 한다. 돈의 논리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워낭소리>는 현재 전국 관객 30만명을 돌파하며 ‘독립 영화의 혁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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