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마음을 담았어, 받아주겠니?”

2009-02-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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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런타인스 데이 ‘핑크빛’ 선물 리스트

드디어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칠, 외쳐야만 하는 시간이 돌아왔다. 지금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에서부터 아주 오래된 연인들에 이르기까지 이제 작정하고, 팔 걷어 부치고 사랑한다는 말을 ‘찐하게’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온 것이다. 우울하고 우중충한 경기 지표와 경제 전망 속 그래도 시계는 돌고 돌아 다시 밸런타인스 데이다. 주머니 사정 역시 그 우울한 경기 지표만큼이나 우울하기 짝이 없지만 본디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라 하지 않았던가. 작은 선물에 큰 정성 담아, 자그마한 카드 한 장에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당신의 사랑담아 연 분홍빛 마음을 보여주자. 예년보다 조금은 춥고 스산한 이번 밸런타인 데이에는. 지갑 얇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백화점들 역시 이번 밸런타인스 데이에는 요란하고 값비싼 선물보다는 저렴한 실속형 선물들을 내놓고 판촉활동에 나섰다. 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결국 선물이란 얼마나 비싼 것인가 하는 것보다는 상대가 얼마나 나를 잘 알고 있는가 하는 센스를 시험하는 그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그 혹은 그녀의 센스가 반짝반짝 돋보일 수 있는 밸런타인스 데이 선물 리스트를 샅샅이 뒤져봤다.


그녀에겐 향수·액세서리·소품들
그이에겐 타이·지갑·벨트·셔츠…
그냥 초컬릿과 장미 한다발도 “좋아”


♥그녀에게(for her)


역시 그녀를 위한 밸런타인스 데이 선물 넘버 원은 향수. 여기서 넘버 원이라는 의미는 남성들이 여성용 선물로 가장 ‘만만하게 고른다’는 말과 등치된다. 그러나 향수라는 아이템이 여성들에게 얼마나 까다롭고 민감한 아이템인가를 알게된다면 향수 샤핑은 피하고 싶어 질 것이다. 더욱이 워낙 한 가지 브랜드만을 고집한다거나, 특별히 선호하거하 혹은 지독히 싫어하는 향이 있다면 더더욱 향수 선물을 쉽게 생각했다가는 그냥 돈 낭비로 직행하는 지름길이 될 일이다.

그러나 가볍고 상큼한 노트를 좋아하고 새로운 향수를 좋아하는 도전정신 강한 ‘여친’이라면 최근 뜨는 클로이 향수나 미스 디올, 빅톨 앤 롤프의 플라워밤(Flowerbomb)을 구입하면 안전 할 듯.

패셔너블한 여성이라면 액세서리 역시 무난하면서도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이 될 듯 싶다. 단 액세서리 샤핑을 할 때는 사이즈보다는 품질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래서 액세서리에 대해 별로 식견 없는 이들이라면 아예 티파니든 데이비드 율먼(David Yurman)과 같은 유명 브랜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럭서리 브랜드지만 실버 제품들은 150~200달러 안에서도 구입할 수 있으므로 선물 받는 이의 취향을 세일즈맨에게 설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보다 조금 더 저렴하면서 톡톡 튀는 액세서리로는 주이시 쿠튀르나 베시 존슨, 케니스 제이 래인(Kenneth Jay Lane) 등의 팔찌나 귀고리를 구입해도 ‘여친’에게 사랑 받을 수 있다.

만약 이번 밸런타인스 데이에 돈 좀 써도 괜찮다고 작정한 이들이라면 버버리나 프라다의 소품들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프라다의 화장품 케이스는 150달러, 버버리의 폴로 티셔츠는 95달러 정도 예산하면 된다. 이외에도 트렌디한 감각을 감진 여친이나 와이프라면 토리 버치(Tory Burtch)의 통(thong),이나 플랫 슈즈도 사랑 받을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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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for him)

남성용 선물 역시 베스트 셀러는 액세서리다.

수트를 많이 입는 남성이라면 타이와 커프스 링크가 가장 무난하면서도 즐겨 착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남성용 타이는 ‘남친’이나 남편이 즐겨 매는 브랜드가 있다면 그 브랜드에서 샤핑하는 것이 안전하고 만약 이번 기회에 좀더 파격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물하고 싶다면 폴 스미스와 같은 영한 브랜드에서 둘러보는 것도 아이디어. 이외에도 휴고 보스나 버버리 등에서 내놓은 실버소재의 심플한 커프스 링크 역시 눈 여겨 봐둘 만한 아이템이다. 최근 남성패션 의 키워드는 심플함이므로 타이는 양복 컬러와 어울리는 단색이 좋다.

정 무늬 있는 것에 눈이 간다면 가는 스트라이프 정도로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지갑이나 벨트 역시 남성용 선물의 단골 아이템인데 구치, 조지오 알마니, 펜디 등 명품 브랜드의 반 지갑은 250~300달러선. 이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명함 꽂이나 크레딧 카드 케이스를 구입하는 것도 아이디어.

‘내 남자’에게 내가 좋아하는 디자이너나 디자인의 옷을 입히고 싶다면 티셔츠나 가디건 등도 고려해 볼만하다.

폴로 셔츠는 버버리나 라코스테 등과 같은 클래식 브랜드에서 45~100달러에 구입 할 수 있으며 휴고 보스나 빈스(Vince), 띠오리(Theory) 등과 같은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가디건은 소재에 따라 150~250달러 안팎에서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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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스의 감초, 초컬릿

밸런타인스 데이에 초컬릿이 빠질 수 있겠는가.

이도 저도 특별한 아이디어가 없다면 좀 진부해 보이긴 하나 초컬릿과 장미 한 다발도 사랑을 전하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그러나 샤핑 전 좋은 브랜드 초컬릿 가격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미리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고다이바(Godiva) 역시 중간 크기 사이즈 초컬릿 박스는 50달러가 훌쩍 넘어 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은 부틱 초컬릿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당신만을 위한 특별한 달콤함’이라는 의미가 있어 연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초컬릿 상단의 그림이 독특한 마리벨(MarieBelle), 라 메종( la maison), 보사지(Vosges), 엘레니스(Eleni’s)등과 같은 고급스런 부틱 초컬릿을 선물해 보는 것도 좋겠다. 이들 부틱 초컬릿은 삭스 핍스 애비뉴나 니먼 마커스 백화점 온, 오프라인 샤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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