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버섯만 지워도 10년은 젊어 보여

2009-02-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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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정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러 분야에서 젊은 사람들 못지 않게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사회활동을 하며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는 실버세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는 연예계에서도 최근 들어 오랫동안 활동해온 중견 연기자들이 다양한 활약상을 보여주며 사랑 받고 있는데, 그들의 팔팔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여전하지만 젊은 시절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긴 세월이 가져다 준 피부 노화이다. 잔잔한 주름은 연륜이 묻어나는 자연스러운 부분이기도 하지만 거뭇거뭇하게 생긴 검버섯은 얼굴을 더 나이 들고 어둡게 보이게 하는 요소임에 분명하다.

우리가 흔히 검버섯이라고 하는 지루 각화증은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피부 양성종양의 한 종류로주로 40대 이상에서 주로 나타난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유전적인 경향이 있고 일광노출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루 각화증은 이마, 얼굴, 목, 가슴 등 피지 분비가 많은 곳에 주로 나타나며 손등, 발등, 팔, 다리 등에도 마찬가지 자외선에 의해 생긴다. 비교적 둥근 모양의 연갈색, 혹은 검은색 점이 중앙으로 갈수록 진해진다. 표면은 대개 사마귀 모양으로 우둘투둘하기도 하고 그냥 납작한 둥근 색소침착 형태로 나타나기도 해서, 전자는 피부암으로 후자는 기미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병변의 경계가 분명하다면 기미라기 보다 검버섯일 확률이 높다.


크기는 지름 1cm 이하부터 3cm 이상까지 다양한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커지거나 색이 짙어질 수 있고 두꺼워지기도 한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혹으로 자랄 가능성도 있다.

검버섯은 생각 외로 쉽고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검버섯은 피부 깊숙이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피부 표면이 두꺼워져서 생기는 것이므로 피부 깊숙한 곳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 레이저로 제거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검버섯의 두께와 색, 조직의차이에 따라 치료 레이저 시술이 다르게 적용되는데 얇은 색소만 있는 검버섯의 경우에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하고, 두꺼운 경우에는 탄산 가스레이저로 두꺼운 부분을 깎아주는 치료를 먼저 하게 된다.

검버섯과 함께 피부탄력의 저하와 모세혈관확장이 함께 있는 경우라면 IPL이나 루메니스원을 이용하여 치료할 수 있다. 또한 경우에 따라서 냉동치료나 화학적 박피술로 치료하기도한다. 검버섯 치료는 대략 1~2회만 치료를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며, 시술 당일에는 세안과 화장은 피하고 처방 된 연고만 바른다.

일부는 딱지가 생기는데, 일주일 정도 지난 후 자연스럽게 떨어지므로 그 때까지는 연고를 바르면서 조심해서 다루어야 한다. 세안을 할 때도 딱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상처만 보이는 부분은 상처 연고를 꾸준히 바르고 이후에는 색소침착이나 재발을 막기 위해 피부 재생연고와 색소침착 방지연고를 3~4개월 동안 바르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민감해진 치료 부위에 색소침착을 막을 수 있다.

이상준 원장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http://www.anacl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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