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압당한 집 렌트로 거주

2009-01-3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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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주택보다 시장회복 도움”

프레디맥 밝혀


실질적으로 국영화된 모기지 보험공사인 프레디맥은 차압으로 집을 뺏긴 이후라도 융자자들이 계속 그 집을 렌트해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차압 이후 주택이 비면서 황폐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다. 프레디맥은 이미 세입자들이 건물주가 차압을 당한 이후에도 렌트로 계속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프레디맥이 소유권을 가진 주택 중 8,500채는 현재 차압이 진행중이며, 이중 상당수는 비어있는 상태다.

데이빗 모펫 프레디맥 CEO는 “주택을 차압당하더라도 비우는 것보다는 계속 거주해 좋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인근 부동산 가치를 유지하고, 주택시장을 더 빠르게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모기지 보험공사인 패니매도 이달 초 4,000명 가량의 세입자들이 차압주택이라도 렌트를 내면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프레디맥의 차압융자자 렌트 방침에 해당되기 위해서는 세입자나 전 주택주는 렌트를 낼만큼은 충분한 소득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프레디맥은 또 차압과정이 시작됐지만, 융자조건 조정자격이 되는 융자자들에겐 중단된 모기지 융자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또한 이런 변동사항들이 적용되는 동안 중단하기로 한 퇴거절차를 2월 말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미국 내 총 주택융자금 10조6,000억달러 중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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