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 집 크기가 줄어든다

2009-01-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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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크기가 줄어든다

주택 경기가 악화되며 대형 주택보다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작은 주택이 인기다.

부동산 경기 위축 탓
불필요한 공간 없앤
작고 싼 주택 건설 늘어
평균 면적 2,437sq.ft.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며 미국 주택 크기도 줄어들고 있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주택의 평균 면적은 2,437스퀘어피트로 2분기 평균면적 2,629스퀘어피트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건설협회 고팔 아루와리아 부회장은 “주택경기 냉각으로 신규건설 주택의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업계의 관측이 실질적인 숫자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호황기에는 큰 집이 인기였지만 불경기로 인해 불필요한 공간을 없애고 필요한 공간만 구성해 주택을 건설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주택의 대형화를 나타내는 ‘맥도널드 주택’(McMansions)의 시대가 종언을 고한 것이다.

건설업계도 작은 주택을 선호하는 시장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전국건설협회가 이번 달 회원 업체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88%의 업체가 작은 규모의 신규주택의 물량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89%의 업체는 가격대가 낮은 주택의 건설을 늘릴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주택의 크기가 줄어들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에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4~5년 전만해도 집에 운동시설(home gym)을 만드는 것이 큰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운동이나 오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거실 공간이 인기다.

뒷마당에 간단한 조리시설이나 휴식공간을 설치하는 공사도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주택 공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는 주택 소유주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납공간을 최대화 하는 공사나 다기능을 갖춘 가전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도 주택 소형화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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