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취임 행사 이모저모

2009-01-2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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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지지자들 “추워도 좋아”

0...추운 날씨에도 오바마 취임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이스턴 스테이츠 볼’이 시작한 지 1시간 30분이 지난 오후 9시 30분. 파티장 앞에서 여전히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입장하기 위해 30분을 기다렸다는 조슈아 시프린(30)은 “줄 서느라 피로가 쌓이고 있다”고 푸념하면서도 “여기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컨벤션센터서 열린 ‘미드웨스턴 볼’에 참석한 케이트 맥카시(37.여)는 “(안에 들어왔지만) 의자가 없어 앉을 곳이 없다”면서 “그래도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취임파티서 기자들은 찬밥신세


0...취임식이 모두에게 공개되도록 하겠다는 오바마의 약속이 무색하게 일부 취임파티에서 취재를 엄격히 제한해 원성을 샀다.
‘오바마 홈스테이츠 볼’ 주최측은 기자들을 파티장 뒤편에 안도록 하고 손님들과 어울리는 것을 금지했다.
심지어 ‘유스 볼’(Youth inau gural Ball)이 열린 워싱턴 힐튼 호텔은 기자들이 주요 화장실을 쓰는 것조차 불허했다. 호텔측은 기자들이 화장실에서 청소년 손님들에게 질문하는 것을 원치 않아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몸치 바이든, 춤 때문에 ‘쩔쩔’

0...취임식이 끝나고 열린 여러 축하파티에서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은 ‘몸치’임을 고백했다.
바이든은 20일 저녁 워싱턴의 국립건축박물관서 열린 ‘커맨더인치프 볼’에서 “나를 가장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원 위에 서서 몇 분간 춤을 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네이버후드 볼’에서도 바이든은 자신은 이미 오래전에 언제 침묵을 지켜야 하는지 배웠지만 춤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계속 말할 것이라면서 주제를 돌리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결국 뻣뻣한 자세로 아내 질과 함께 로드 스튜어트의 ‘내가 최근에 말한 적이 있나요’(Have I told you lately)에 맞춰 춤을 춘 바이든은 “춤을 잘 추지 못할지는 모르지만 아내를 안는 것은 좋아한다”고 말했다.

공화당 ‘표밭’ 남부 축하연은 ‘우울’

0...남부를 대표하는 축하파티인 ‘서던 볼’은 워싱턴 D.C. 외곽의 한 무기고에서 열렸다.
설상가상으로 오바마 부부의 취임파티 참석 일정 중 가장 뒤쪽으로 밀려 있어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보였다.
남부는 11개주(州) 중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를 제외한 9개주가 존 매케인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전통적인 공화당 표밭이다.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온 민주당원 도나 본은 “(축하연) 기부를 위해 친구의 주소를 빌려써야 했다”고 말해 아직까지 오바마에게 냉랭한 남부 지역의 정서를 짐작케 했다. 이날 서던 볼에는 변변한 장식이나 음식도 없이 수전 테데스키와 남편 데릭 트럭스의 컨트리블루스풍 노래만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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