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 스캔으로 확인 절차 단축
▶ 일부 항공사와 65개 공항 참여
▶ ‘여행자 번호·항공사 계정’ 필요
▶ 만약 대비 실물 신분증 지참

‘TSA 터치리스 신원확인’(TSA PreCheck Touchless ID) 서비스를 이용하면 공항에서 보안 검색 절차를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로이터]
여러 주요 공항에서 보안검색 대기 줄이 길어지며 여행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본지 3월 17일자 A1면> 최근에는 일부 공항에서 터미널 밖까지 줄이 이어지는 진풍경까지 발생했다. 실제로 최근 텍사스 오스틴-버그스트롬 국제공항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보안검색 대기 줄이 터미널 외부까지 이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전역 공항에서 ‘연방교통안전청’(TSA) 인력 부족, 기상 악화, 봄방학 여행 수요 급증 등으로 인해 보안검색 대기시간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행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기 지옥을 피하려면 ‘TSA 터치리스 신원확인’(TSA PreCheck Touchless ID) 서비스를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 얼굴 스캔…신분 확인 절차 대폭 단축TSA 터치리스 신원확인은 기존 TSA PreCheck과 별도의 전용 라인을 사용하는 서비스로,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기존처럼 신분증을 직원에게 제시하는 대신, 카메라 앞에서 얼굴 스캔을 하면 바로 다음 단계로 이동할 수 있어 신분 확인 절차를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모든 공항에서 제공되지 않고, 일부 항공사 이용 시에만 사용할 수 있다.
TSA 터치리스 신원확인 사용 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점은 공항 도착 전에 ‘사전 등록’(Opt In)해야 하는 점이다. 이 밖에도 장비 점검으로 얼굴 인식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 해당 공항에 서비스는 있지만 전용 라인이 별도로 운영되지 않는 경우 등에도 대기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공항에 여유 있게 도착하도록 일정을 잡는 것이 안전하다.
▲ 65개 공항 참여…만약 대비 실물 신분증 지참TSA 터치리스 신원확인 서비스는 공항 보안검색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TSA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연방세관국경보호국’(CBP), 공항, 항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시스템으로, 여행객이 전용 라인을 통해 보다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원활하고 편리한 공항 이용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도입 취지다. 터치리스 신원확인 프로그램은 2021년 델타항공과 협력해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처음 도입됐다. 이후 참여 공항이 점차 늘어, 올해 봄에는 총 65개 공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Touchless ID를 이용한다고 해서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TSA는 여행객들에게 ‘리얼 아이디’(Real ID) 기준을 충족하는 실물 신분증을 반드시 예비용으로 지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얼굴 인식 시스템을 통해 대부분 절차를 간소화할 수는 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기존 신분 확인 수단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 ‘PreCheck 회원·항공사 계정·여행자 번호’ 등 필요TSA 터치리스 신원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TSA PreCheck 회원이어야 하며, ‘신원이 확인된 여행자 고유번호’(Known Traveler Number)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 밖에도 항공사 마일리지 프로그램(로열티 프로그램) 등과 같은 항공사 계정(프로필)도 필요하고, 유효한 여권 정보를 항공사 계정에 미리 등록해야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TSA 터치리스 신원확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요 항공사 알래스카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다. TSA 웹사이트에서 프로그램 도입 항공사와 이용 가능 공항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s://www.tsa.gov/touchless-id
가족 단위 여행객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조건이 따른다. 자녀는 프로그램에 등록된 부모와 함께 공항을 이용해야 전용 라인을 이용할 수 있고, 연령에 따라 요구 사항이 다르다. 13세~17세 자녀는 탑승권에 PreCheck Touchless ID 표시가 있어야 한다. 12세 이하 자녀는 별도의 표시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모든 가족의 항공권은 반드시 같은 예약 번호로 발권되어야 한다. 18세 미만 자녀는 얼굴 인식 절차를 진행하지 않지만, 필요 시 탑승권 제시를 요구받을 수 있다.
▲ 체크인 전 등록…탑승권에 ID 표시 찍혀야TSA 터치리스 신원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여행객은 반드시 항공편 체크인 전에 항공사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을 통해 참여 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 방식은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여행 서류’(Travel Documents) 메뉴에서 찾을 수 있다. 이 메뉴는 보통 여행자 고유번호나 여권 정보를 입력하는 항목과 함께 있다. 아메리칸항공 이용자는 ‘AAdvantage’ 계정의 ‘Information and Password’ 페이지 하단에서 신청할 수 있고, 알래스카항공 이용자는 ‘계정 설정’(Account Settings) → ‘Travel Documents’ 메뉴에서 등록 가능하다
사전 등록을 마치고 항공편 체크인까지 완료하면, 탑승권에 ‘TSA PreCheck Touchless ID’ 표시가 나타난다. 공항에서는 해당 표시를 확인한 뒤 전용 Touchless ID 라인으로 이동하면 된다. 입구에서는 직원이 탑승권을 확인해 프로그램 등록 여부를 확인한 후 입장을 허용한다.
탑승권에 ‘TSA PreCheck Touchless ID’ 표시가 없으면, 등록이 되어 있어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탑승권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용 라인이 별도로 운영되지 않는 일부 공항이나 터미널에서는 일반 TSA PreCheck 라인으로 안내될 수 있다.
▲ ‘오작동·개인정보 보호’ 등 일부 우려얼굴 인식 기술과 관련,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있다. TSA는 현재 Touchless ID뿐 아니라 일반 보안검색 라인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절차에서도 얼굴 인식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TSA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수집된 이미지는 법 집행이나 감시에 사용되지 않으며, 다른 기관과 공유되지 않는다”라며 “사진과 개인정보는 항공편 출발 예정 시각 기준 24시간 이내에 삭제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버시와 시민권 침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은 “얼굴 인식 기술은 신뢰성이 떨어진다”라며 “알고리즘 오류로 인해 승객이 항공편 이용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문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