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클럽- 연말연시 오붓한 가족여행을 위해!

2009-01-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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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칼럼에서 라스베가스 여행과 윈호텔(Wynn Hotel) 브런치(Brunch)식사에 관한 정보를 일러 드린 것은, 지난 2008년 가라앉은 부동산시장과 미국경제의 불황기로 인한 우리 고객들의 우울한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바꿔드려서 올해 2009년을 보다 활기차고 희망찬 한 해를 준비하시라는 작은 바람에서였다. 마음이 침울해져 있고 우울하면 하루종일 하는 일마다 잘 안되고 하는 일마다 부닥치고 풀리지가 않는다. 그와 반대로 즐겁게 아침을 시작하면 모든 일이 실풀리듯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아왔는가. 어두운 마음은 머리속에서 모두 지워버리고 밝고 즐거우며 기쁜 생각으로 가슴과 머리를 모두 채워보도록 하자.

이번에는 라스베가스 인근에서 차로 한시간이내에 갈 수 있는 가족여행지 두세군데를 안내드리겠다. 첫째는 라스베가스에서 차로 30분거리에 있는 후버댐이다. 콜로라도 강하류 깊은 계곡을 막아 만든 콘크리트 중력댐. 1931년에 착공하여 94명의 사망자를 내면서 1936년에 완공한 콘크리트공학의 기적, 후버댐. 높이 221미터의 장엄한 모습.

한 여름에는 화씨 120도에 가까운 더위 속에서 구경을 해야 하지만 겨울에 가면 따뜻한 날씨가 둘도 없이 좋다. 댐 한가운데 지점에서 네바다와 애리조나의 경계가 이루어지니 태평양시간대와 마운틴시간대가 선하나로 한시간씩 차이가 나는 것도 재미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댐으로 내려가서 직접 그 아찔한 경사면을 내려다보는 것도 아찔할 테지만 가능하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발전을 시키는 발전현장 내부로 내려가서 본다면 더욱 교육의 효과가 크겠다.


후버댐으로 막혀있는 콜로라도 강의 강물이 세계최대의 인공호수를 만들어 내니, 그가 바로 미드호수(Lake Mead)이다. 후버댐에서 네바다경계를 지나 애리조나로 들어와서 2,3분쯤 올라가면 왼쪽으로 미드호수 전망대(Vista Point)가 나온다. 후버댐에서 보면 암벽투성이의 절벽에 가려 레이크미드의 엄청남이 백분지일도 채 안보이다가 이 곳 전망대에 올라보면 거의 180도 전망으로 환상적인 미드호수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 있다.

다시 돌아내려가 라스베가스로 돌아오는 길에 미드호수 선착장(Marina)로 내려가면 수많은 요트와 보트들을 타 볼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신비에 가까운 미드호수의 곳곳을 유람선으로 돌아볼 수 있고 보트에서 내리면 어른의 허벅지보다도 굵고 큰 송어떼들이 발밑 물속에서 가득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미드호수에서 북쪽으로 20여분을 작은 아스팔트길을 따라 올라가면 네바다주립공원인 불의 계곡(Valley of Fire)을 만날 수 있는데, 이는 그리 많이 알려진 장소가 아니어서 더욱 신비롭다. 라스베가스에서는 50여마일 약 한시간 정도 걸리는 이 주립공원은 전체가 붉은 사암(Sandstone)으로 형성되어 있어 비와 바람에 쉽게 바위가 깎여져서 너무나도 기묘한 붉은 바위암벽들이 가득차 있다. 특히 사막의 흰 모래와 붉은 바위의 선명한 색조화도 멋있거니와 특히 한여름에는 화씨 120여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한낮온도로 단단히 각오를 하고 가야 할 것이나 지금의 겨울날씨는 가족나들이로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높이가 20여미터가 넘는 큰 일곱개의 바위가 나란히 서있는 칠자매바위(Seven Sisters), 비바람에 깎인 바위모습이 꿀벌통같이 생긴 벌꿀바위(The Beehives), 코끼리 형상을 하고 있는 코끼리 바위(Elephant Rock) 등등 수없는 구경거리가 곳곳에 널려 있는 가운데,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것이 바로 고대인디언의 그림문자가 가득한 “암석문자계곡” (Petroglyph Canyon)이다. 방문자센터(Visitor Center) 뒷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나오는 1km 정도의 얕은 암벽 계곡인데, 바닥의 흰 모래를 밟아가면서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좌우 붉은 계곡의 바위에 수도 없이 많은 고대 인디언들의 그림과 문자들을 직접 볼 수 있다. 여러 모습을 한 사람그림, 양, 도마뱀, 태양, 비, 늑대와 코요테, 뱀, 무당, 말과 사슴, 도끼와 창, 사냥하는 남자 등등 수천년전의 고대인들의 손길을 수천년의 시간을 건너 느낄 수 있는 신비스러운 장소이다. 특히 우리 가족 청소년들에게는 둘도 없는 자연교육현장이 될 수 있겠다. 한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니 꼭 가보시길 바란다.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을 통하여 얻으시기 바라며, 즐겁고도 알찬 여행을 통하여 보다 활기차고 적극적이며 긍정적인 마음을 다져 잡으시길 바란다.

제이슨 성
<뉴스타부동산 발렌시아지사장>

(661)373-4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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