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체자에 강경 대응 움직임

2009-01-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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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들에 대해 온건적 태도를 취해온 몽고메리 카운티가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운티 경찰당국은 형사 사건이나 총기 등 무기 사용과 관련해 체포된 용의자의 체류 신분을 확인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당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민자들에 대한 주민들의 시각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카운티내에서 불체자들에 의해 14세 학생과 63세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두 건 발생하면서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민자와 관련된 범죄를 우려하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운티 의회 마크 얼리치(민, 광역) 의원은 “불체자들에 대해 상당히 관용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사람들이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이민자들에 대한 여론이 최근 달라져 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민자 사회에서도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지적하고 나섰다. 매릴랜드 히스패닉 변호사협회의 전 회장이었던 메리아나 코디어 변호사는 “주민들이 범죄와 불체자들을 연관시켜 생각하는 시각이 증가하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코디어 변호사는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이와 같은 주민 인식 변화는 서서히 진행돼 왔지만 이젠 불체자들에 대한 태도 변화가 확연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번 경찰국 안에 대한 반대론자들은 제안이 시행될 경우 인종 차별을 불러일으켜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나 솔 구티에레즈(민) 주 하원의원은 “주민들이 범죄 용의자 체류신분 확인이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 경찰국 제안을 결국 반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제안이 채택돼 실시될 경우 이민 사회가 범죄 보고를 꺼리게 되고 증인으로도 나서기를 망설여지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치안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당국은 이민자 사회의 도움을 얻어 상당수 범죄 사건을 처리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샤 레겟 카운티 이그제큐티브는 “범법자들을 길거리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모든 가능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나 “(이번 제안이) 인종 편견을 야기 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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