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카데미상의 영광’ Goes To…

2009-0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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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점쳐 본 주요 부문별 유력 후보들

제81회 아카데미상 각 부문 수상후보가 오는 22일에 발표된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각 부문에서 주요 수상후보에 오를 영화들은 ‘암흑의 기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연말에 나온 것들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22일 하오 5시부터 할리웃의 코닥극장에서 거행된다. ABC-TV에 의해 전 세계로 생중계된다. 아카데미상 주요 6개 부문의 수상후보들을 미리 살펴본다. 이들 영화들은 거의 모두 현재 상영 중이다.


작품상

‘벤자민 버튼의 이상한 경우’
‘암흑의 기사’ ‘프로스트/닉슨’
‘밀크’ ‘슬럼독 백만장자’



감독상

데이빗 핀처·크리스토퍼 놀란
론 하워드·거스 밴 샌트


▲‘벤자민 버튼의 이상한 경우’(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거꾸로 나이를 먹어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그린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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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이상한 경우’

▲‘암흑의 기사’(The Dark Knight)-부활된 ‘배트맨’ 시리즈 제2편. 강력한 다크호스 후보작.

▲‘프로스트/닉슨’(Frost/Nixon)-하야한 닉슨을 인터뷰한 영국 TV쇼 호스트 데이빗 프로스트의 실화.

▲‘밀크’(Milk)-게이로서 미국 최초로 공직에 당선된 후 동료 수퍼바이저에 의해 살해된 샌프란시스코시 수퍼바이저 하비 밀크의 드라마.


▲‘슬럼독 백만장자’(Slumdog Millionaire)-뭄바이 달동네 고아소년의 파란만장한 성장기.

이밖에 종교 드라마 ‘의심’(Doubt)과 1950년대 풍요로운 젊은 중년부부의 부서지는 결혼생활을 그린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도 유력한 후보작들.


감독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감독들인 데이빗 핀처(‘벤자민 버튼의 이상한 경우’), 크리스토퍼 놀란(‘암흑의 기사’), 론 하워드(‘프로스트/닉슨’), 거스 밴 샌트(‘밀크’) 및 대니 보일(‘슬럼독 백만장자’). 이밖에 샘 멘데스(‘레볼루셔너리 로드’)와 마이크 리(‘해피-고-럭키’)등이 유력한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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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 -’의 데이빗 핀처.


남자주연상

션 펜·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프랭크 란젤라·미키 로크


여자주연상

메릴 스트립·앤 해사웨이
샐리 호킨스·앤젤리나 졸리


남자주연

▲션 펜-‘밀크’에서 하비 밀크로 나온 그는 LA를 비롯한 전 미주 각 대도시 비평가 단체에 의해 최우수 남우로 뽑혔다. ▲프랭크 란젤라-‘프로스트/닉슨’에서 닉슨 역. ▲브래드 핏-‘벤자민 버튼의 이상한 경우’에서 벤자민 역. ▲미키 로크(레슬러-The Wrestler)-80년대 빅스타였다가 그 뒤 오랫동안 할리웃을 떠났던 ‘배드 보이’ 미키 로크가 완전히 한물 간 레슬러로 나온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현실에 안주하는 젊은 남편 역.
이들 못지않게 강력한 수상후보 ‘그랜 토리노’(Gran Torino)에서 은퇴한 디트로이트 차 제조공장 노무자로 인종차별주의자로 나온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거론되고 있다. 또 ‘방문객’(The Visitor)에서 불체자를 통해 닫혔던 마음 문을 여는 고독한 중년 대학교수 역의 리처드 젠킨스도 유력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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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크’의 션 펜.


여자주연

▲메릴 스트립-‘의심’에서 고지식하기 짝이 없는 가톨릭 학교 여교장 역. ▲앤 해사웨이-‘공주일기’의 소녀배우 출신. ‘레이철의 결혼’(Rachel Getting Married)에서 언니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약물중독자 치료소에서 잠시 나온 킴으로 나와 집안을 온통 쑥대밭으로 만든다. ▲샐리 호킨스-‘해피-고-럭키’(Happy-Go-Lucky)에서 지극히 낙천적인 노처녀 역. 그 역시 션 펜처럼 LA를 비롯한 미 각 대도시 영화비평가단체에 의해 최우수 여우로 뽑혔다. ▲앤젤리나 졸리-‘바뀐 아이’(Changeling)에서 어린 아들이 유괴된 어머니 역. ▲케이트 윈슬렛-‘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따분한 삶에서 도주하려다 좌절당하는 젊은 아내 역.
이밖에 프랑스 영화 ‘나는 너를 오래 사랑했어’(I’ve Loved You So Long)에서 15년간의 교도소 생활 후 출소해 동생 집에 의탁하는 여인 역의 크리스틴 스캇 토마스와 작은 인디영화 ‘얼어붙은 강’(Frozen River)에서 인간 밀수꾼 역을 한 멜리사 리오 등도 유력한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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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의 메릴 스트립.


남자조연

▲히스 레저-‘암흑의 기사’에서 어릿광대 같은 사이코 킬러 조커 역. 그가 상을 받으면 이는 피터 핀치가 ‘네트웍’(Network·1976)으로 사후 오스카 주연상을 받은 뒤 처음으로 사후 수상자가 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열대천둥’(Tropic Thunder)에서 흑인군인 역을 위해 얼굴에 색소 이식수술을 한 백인배우 역. ▲필립 시모어 하프만-‘의심’에서 진보적 주임신부로 나와 보수적인 수녀 교장과 대결한다. ▲조시 브롤린-‘밀크’에서 하비 밀크를 사살한 수퍼바이저 역. ▲데브 파텔-‘슬럼독 백만장자’에서 성장한 고아로 나와 게임쇼에서 우승한다.
이밖에 ‘밀크’에서 하비 밀크의 애인 역을 한 제임스 프랭크와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유일하게 안일한 미 중류층의 위선을 파악하는 정신질환자 역의 마이클 섀논 등도 수상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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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기사’의 히스 레저.


여자조연

▲페넬로피 크루스-‘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Vicky Christina Barcelona)에서 하비에르 바르뎀의 정열과 질투의 화신인 전처 역. ▲마리사 토메이-‘레슬러’에서 스트리퍼 역. 토메이는 ‘내 사촌 비니’(1992)로 오스카 조연상을 탔다. ▲케이트 윈슬렛-‘책 읽어 주는 사람’(The Reader)에서 전쟁 중 유대인 수용소 간수로 자기 아들 또래의 소년과 정염을 불사르는 한나 역. ▲바이올라 데이비스-‘의심’에서 불우한 학부모 역. ▲타라지 P. 헨슨-‘벤자민 버튼-’에서 버려진 아기 벤자민을 주워 키우는 여인 역.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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