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취임식날 DC 출근길 ‘최악’우려

2009-01-09 (금) 12:00:00
크게 작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오는 20일 워싱턴은 최악의 ‘출근전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에서 DC로 들어오는 길목인 교량과 도로에서 개인차량의 진입이 거의 전면 통제됨에 따라 워싱턴 시내로 들어오는 출근자들이 사상 최악의 출근전쟁을 겪게된 것이다.
경호실과 지역 교통 당국은 버지니아에서 DC로 들어가는 전 포토맥 강 다리에 대해 개인 차량의 진입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DC 도심으로 진입하려면 벨트웨이를 이용해 메릴랜드 지역으로 우회해 접근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교통당국의 관계자들은 취임식 당일 차를 가지고 도심으로 들어오려는 시도를 아예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취임 선서가 끝나고 대통령 취임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의회에서 백악관까지 이르는 모뉴먼트 주변 내셔널 몰 일대는 교통통행 자체가 금지돼 DC 시내와 메릴랜드, 버지니아 주민들도 차량으로는 행사장 주변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봉쇄돼 있다.
따라서 취임식을 보기 위해 시내로 가려면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대대적으로 도심 진입 차량통행을 금지한 채 대통령 취임식을 치르려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지만 미 역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의 취임식을 지켜보기 위해 취임식 당일 1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워싱턴을 찾을 것으로 예상돼 테러 등 불상사를 막기 위해 부득이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경호실은 캘리포니아 등 국경수비대와 경찰 등 60여개 유관기관에서 인력을 지원 받아 경호 인력을 평소의 두 배 수준인 8천여 명으로 늘려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전문기관 AAA의 존 타운센드 대변인은 교량 진입 봉쇄는 메릴랜드를 통해 워싱턴으로 들어오는 모든 구간에 교통량 부담을 가중시키고 이 지역 일대에서 교통정체를 일으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운센드 대변인은 이 같은 조치를 “과잉”이라면서 “버지니아에서 접근로를 모두 차단한 것은 내가 일생 들어본 것 가운데 가장 어처구니없는 것으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취임식 당일 오전 2시부터 DC 도심 쪽으로 민간 차량 진입이 금지되는 교량은 다음과 같다.
▲시오도어 루즈벨트 브리지
▲14가 다리
▲키 브리지
▲메모리얼 브리지
▲체인 브리지
▲11가 다리
▲사우스 캐피털 스트릿 브리지
이 가운데 루즈벨트, 14가, 사우스 캐피털 스트릿, 11가 다리는 차량뿐만 아니라 보행자 및 자전거 통행도 금지된다.
또 ▲사우스이스트-사우스웨스트 프리웨이 ▲조지 워싱턴 파크웨이의 벨트웨이-14가 다리 구간 도로도 양방향 모두 민간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한편 애나코스티아 강 다리 가운데 ▲소사 브리지 ▲이스트 캐피털 스트릿 브리지 ▲베닝 브리지는 민간 차량 통행이 가능하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