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 해변보다 겨울 스키장 자외선 더 주의해야

2008-12-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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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름 해변에 갈 때에는 어김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챙기고 지워질세라 계속해서 덧바르지만 겨울에 스키장에 갈 때는 상대적으로 자외선 차단에 대해 신경을 덜 쓰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겨울이 자외선에 대해 더욱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이다. 하지만 이건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겨울철은 여름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외선 양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스키장은 예외이다. 눈에 의한 자외선의 반사가 매우 크기 때문에 여름철 못지 않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손상이 더 심할 수 있다.

한 보고에 의하면 한여름 해변가 모래사장에서의 햇빛 반사율은 15~20% 정도지만, 한겨울 새하얀 눈밭에서의 반사율은 무려 85%로 여름철의 4배 이상이 된다고 한다. 스키를 탈 때는 하루 중 오전 10시~ 오후 2시 사이에는 자외선이 가장 강하므로 특히 주의한다.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피부에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생길 수 있고 일광에 의한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되기 쉽다.

스키장에서는 차단지수가높은SPF, PA +++이상의 제품을 선택해 기초화장 마지막 단계에서 충분히,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한 아무리 겨울이라도 스키를 타게 되면 땀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워터프루프 제품을 이용하고 타는 중간중간에도 틈틈이 자주 덧발라 주는 게 좋다.


스키를 타고난 후에는 피부가 찬 바람과 자외선으로 자극 받은 상태이므로 가벼운 클렌징제로 부드럽게 세안한 후 화장솜에 화장수를 듬뿍 적셔 화장수 팩을 해주면 피부가 진정되고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다. 우선 보습케어를 통해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킨 후에는 화이트닝 케어에 들어간다. 화이트닝 에센스를 사용하고 색소침착이 신경 쓰이는 부위에는 스팟 제품을 사용하면 좋다. 1주일에 한번씩 각질관리와 화이트닝 팩으로 집중케어를 꾸준히 해주면 칙칙해진 피부톤이 조금씩 옅어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는 피부과를 찾아 바이탈 이온트, 이온자임 등 화이트닝 케어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스키장에 다녀온 후 눈에 띄게 진해진 기미나 주근깨 때문에 고민이라면 레이저 치료를 통해 가장 빠르고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미 치료에 있어 가장 최신 장비인 옐로우 레이저는 황색과 녹색의 두 가지 파장이 방출된다. 상태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파장을 적용시키는데, 증상이 다양할 경우 두 가지 파장을 모두 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578㎚ 파장의 황색 빛은 침착된 색소를 제거하는데, 색소와 함께 진피층의 혈관도 함께 치료되어 보다 효과적이다. 기미 부위에 존재하는 증식된 혈관은 증상의 악화와 재발의 원인이 된다. 한편 511㎚ 파장의 녹색 빛으로는 검버섯, 잡티,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의 제거가 가능하다.

옐로우 레이저는 필요한 부분에만 선택적으로 파장을 집중 조사하므로 주변 피부조직에는 손상을 주지 않고 진피층에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반 레이저 시술 후 흔히 볼 수 있는 화끈거림이나 흉터, 딱지 등이 생기지 않는다. 시술 시간도 30분 이내로 짧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있어 별다른 제약이 없기 때문에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도 선호하는 시술이다.

이상준 원장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http://www.anacl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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