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른자 오피스 빌딩 사볼까”

2008-12-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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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도 가격 급락

상업용 부동산시장을 감싸고 있는 한기가 전혀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매입을 위한 호기를 맞고 있다.

주택과 마찬가지로 상업용 부동산 불경기 여파로 사무실 및 창고 건물,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USC ‘캐스덴 경제 전망’의 드로레스 콘웨이 소장은 “부동산 불경기에 따른 상업용 부동산 건물의 공실률 증가는 입주자들이나 잠재적 바이어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며 “입주자들은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사무실 공간을 임대할 수 있게 됐고 잠재적인 바이어들은 건물 소유를 위한 보다 많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언제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바닥을 칠지 여부에 이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회사 ‘어반 랜드 인스티튜트’가 최근 개발업체, 금융기관, 브로커 및 건축가 등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사대상자의 50%가 상업용 부동산 경기가 앞으로 6~12개월 내 바닥을 치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2년 정도 지나야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조사대상자도 33%에 달했다. 다만 회복세로 돌아서기까지 2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고 내다본 조사대상자는 2% 불과했다.

한편 부동산 경기 침체로 대규모 개발 계획들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진행이 멈춘 개발 계획들은 주거지, 상업용 공간 및 호텔 등으로 구성된 30억달러 LA 그랜드 애비뉴 프로젝트와 센추리시티에 지어질 예정인 4억달러 호화 고층 콘도미니엄 신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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