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스·산업용 부동산 내년 초까지 부진

2008-12-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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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사무용 및 산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아 공실률이 상승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렌트 가격까지 내려가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내년 전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USC 러스크 부동산센터는 12일 발표한 ‘남가주 사무용, 산업용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사무용 부동산의 경우 OC가, 산업용 부동산의 경우 인랜드엠파이어 지역이 큰 타격을 받아 공실률이 확대되면서 렌트 인상을 억제하거나 일부 렌트를 내리는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USC 전망, 공실률 상승·렌트 하락


들로레스 콘웨이 러스크부동산센터 소장은 “미국 GDP의 마이너스 성장과 세계 경기성장 둔화세, 실업률 증가 등이 내년 부동산시장 상황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현재 같은 둔화세가 사무용과 산업용 부동산 시장 모두에 내년까지는 게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LA카운티

LA카운티의 사무용 건물 리스 공간은 3·4분기 230만스퀘어피트나 감소했으며, 특히 LA북부와 웨스트LA, 사우스베이 지역의 타격이 컸다. 평균 공실률은 11.4%를 기록했으며, 컨트리와이드와 앰젠의 대량 해고사태로 북부 지역 공실률은 지난해 8.4%에서 14%로 올라섰다. 평균 렌트 호가는 6.4% 올랐고, LA다운타운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지만, 고가의 웨스트LA 등지에서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률이 완만했다. 현재 건설중인 사무용 건물은 총 230만 스퀘어피트로 주로 웨스트LA와 글렌데일-버뱅크-패사디나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산업용 건물은 공실률은 2.3%로 소폭 증가했지만, 아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렌트 호가는 6.6% 내려갔으며, 현재 건설중인 건물은 240만스퀘어피트에 달한다.


▲오렌지카운티

사무용 건물 공실률이 16%까지 상승했고, 리스 가능 공간이 크게 확대되면서 6년만에 처음으로 클래스 렌트가 5.8% 내려갔다. 현재 건설중인 사무용 빌딩은 20만스퀘어피트에 불과한 상황으로 현금을 쥔 구입자들에겐 사무용 건물 구입의 적기가 되고 있다.

산업용 건물은 수요가 감소했지만 렌트는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웨스트 OC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공실률은 증가했다. OC 북부는 오히려 수요가 안정돼 렌트가 12% 상승했다.


▲인랜드엠파이어


뒤늦은 개발붐을 타고 인구에 부족한 각종 서비스 공급을 위한 사무용 건물 공급은 늘었으나 갑작스런 차압사태 이후 공실률이 20%까지 올라갔다.

2008년 150만스퀘어피트의 리스 가능 사무용 공간이 늘어난 상태지만 렌트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중이다. 산업용 부동산의 경우 더 큰 문제를 예고하고 있다. 인랜드엠파이어에 3·4분기 중 건설중인 공간은 1,200만스퀘어피트가 넘었으며, 공실률도 4.9%에서 8.6%로 두배로 올라섰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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