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깜찍 발랄’ 세월 비켜간 ‘섹시 디바’

2008-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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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셔니스타 스타일

카메론 디아즈 엄정화


카메론 디아즈
손꼽히는 ‘할리웃 몸짱’ 스키니진 매니아
엄정화
팜므파탈 룩서 복고풍까지 컴백 때마다 패션 변신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카메론 디아즈(36)와 섹시 디바 엄정화(37)는 스타일면에선 그다지 공통점이 없다. 키 차이도 엄청나고 풍기는 이미지도 정반대이다. 굳이 찾는다면 요즘 남자 패션모델과 각각 열애 중이고, 성형미인임을 당당하게 고백했다는 사실 정도.

2년 전 카메론 디아즈는 건강상의 이유로 코를 성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특한 코 모양으로 숨 쉬는데 불편함을 느껴 코 성형을 감행했고, 수술 당시 성형을 당당하게 밝혔다. 성형 후 오똑해진 코로 인해 도도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로 탈바꿈한 디아즈는 레드 카펫마다 벌사체, 구찌, 알마니, 샤넬 등 명품 디자이너들이 드레스를 입히고 싶어 하는 스타일리시한 스타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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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의 이유로 코성형을 했다고 고백한 카메론 디아즈는 성형 이후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

뉴욕의 유명 헬스클럽에서 개인 트레이너를 두고 운동을 할 정도로 몸매 가꾸기에 열심인 카메론 디아즈는 평상시 긴 다리를 강조하는 스키니 진을 즐겨 입고, 레깅스를 이용한 트레이닝 룩 연출로도 유명하다. 후드티에 톡톡한 원단의 레깅스, 발목 위로 살짝 올라오는 스니커즈로 마무리해 편안하면서도 섹시한 몸매를 그대로 드러낸다.

지난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베가스에서 생긴 일’(What Happens in Vegas)에서 선보인 단색의 미니드레스는 또 어떤가.

30대 중반의 그녀가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깜찍 발랄한 매력을 제대로 표현한 스타일이었다.

특히, 도쿄 시사회에서 입고 나온 펜디(Fendi) 샤이니 골드 스트랩리스 미니드레스는 명품족들의 레이더망에 잡혀 올 여름 핫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영화 속 스타일링이라면 최근 사진으로 공개된 엄정화의 팜므파탈 룩이 단연코 화제다. 영화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에서 화려하고 당당한 패션 컨설턴트로 등장했던 엄정화가 영화 ‘인사동 스캔들’에서 복고풍 웨이브 헤어에 스모키 메이컵이 너무나 어울리는 치명적 매력의 악녀 변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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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섯의 나이에도 깜찍 발랄한 매력을 드러낸 카메론 디아즈의 블루 미니 드레스.


지난 여름 컴백 앨범 ‘디스코’를 발표하면서 트위기 메이컵과 일렉트로니카 패션을 선보였던 엄정화다. 전체적으로 H라인의 직선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단색의 나노 미니 드레스와 컬러 레깅스 등으로 컬러를 매치해 최대한 심플하고 절제하는 코디를 보여주었다. 대신 골드나 실버 등 메탈릭 컬러와 반짝이는 소재를 활용해 미래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겼고 과장되게 두꺼운 와이드 벨트, 커다란 메탈 팔찌와 목걸이, 반지 등 화려한 액세서리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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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웨이브 헤어에 스모키 메이컵이 치명적 매력을 풍기는 엄정화의 팜므파탈 룩.

메이컵은 전설의 모델 트위기가 유행시켰던 눈 밑을 강조하는 ‘트위기 메이컵’, 그리고 차가운 느낌의 찰랑거리는 일자 단발 헤어스타일로 트렌드세터다운 면모를 보이며 30대 후반임에도 섹시 디바의 왕좌를 지켰다. 무엇보다도 한동안 성형 부작용인가 의심스러울 만큼 부자연스러워 안쓰럽던 엄정화가 부쩍 예뻐졌다는 사실이다. 원래 커다랗고 동그란 눈과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이 매력 포인트로 통했던 그녀가 클로즈업을 할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더니 이젠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본인의 이미지를 헤치지 않는 선을 적절하게 유지한다는 그녀의 성형고백이 이제야 효과를 발휘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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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앨범 ‘디스코’에서 일자 단발 헤어스타일과 일렉트로니카 패션을 선보였던 엄정화.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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