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리 극장은 창설 70주년(1938~ 2008)을 기념해 12~18일 1930년대부터 2008년대에 이르기까지 이 극장에서 상영한 영화 중 최고 걸작 외국어 영화를 매 10년을 단위로 엄선, 상영한다. 로열극장(11523 Santa Monica Blvd. 310-477-5581)에서 하루에 몇 차례 반복 상영한다.
1930년대부터 2008년에 이르는 시기
‘천국의 아이들’‘길’등 18일까지 상영
■12일
▲‘천국의 아이들’(Children of Paradise·1945) - 자크 프레베르가 각본을 쓰고 마르셀 카르네가 감독한 불후의 고전명화로 상영시간 195분. 흑백 프랑스 영화.
19세기 프랑스의 유랑극단원의 연극과 단원들 간의 관계와 해갈되지 못하는 열정을 그렸다.
특히 자유혼을 지닌 주연 여우(알레티)를 흠모하는 무언극 배우 우(장-루이 바로)의 충족되지 못하는 정열이 가슴 아프다.
완전히 관객을 사로잡는 감동적인 드라마.
■13일
▲‘길’(La Strada·1954) - 무지막지한 떠돌이 차력사(앤소니 퀸)와 그를 사랑하는 단순한 마음을 지닌 여인의 드라마.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
펠리니의 아내 줄리에타 마시나 공연. 오스카 외국어 영화상을 탄 이탈리아 영화.
■14일
▲‘쥘르와 짐’(Jules & Jim·1962) - 한 여자를 사랑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로 세월과 함께 변하는 이들의 관계를 그렸다. 잔느 모로주연의 프랑스 영화. 프랑솨 트뤼포 감독.
■15일
▲‘준봉자’(The Conformist·1970) - 1930년대 이탈리아의 정치·사회적 현상과 함께 인물의 성격을 탐구한 무드 짙은 드라마. 동성애자인 마르첼로(장-루이 트랭티냥)는 사회가 받아들여 주는 인간이 되려고 파시스트의 비밀경찰이 돼 살인마저 서슴지 않는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16일
▲‘화니와 알렉산더’(Fanny & Alexander·1982) - 스웨덴의 명장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마지막 극장용 극영화. 20세기 문턱에 다다른 한 가족의 드라마로 베르히만의 자전적 이야기.
■17일
▲‘신경파탄 직전의 여자들’(Women on the Verge of a Nervous Breakdown·1988) - 오랜 애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중년 여배우의 반응을 그린 기발 난 코미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스페인 영화.
■18일
▲‘너의 엄마도 마찬가지야’(Y Tu Mama Tambien·2001) - 호르몬이 넘쳐흐르는 두 멕시칸 10대 소년들과 연상의 여인의 삼각관계.
박흥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