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차압 69% 껑충

2008-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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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LA카운티


11월 LA카운티 차압건수가 전년 동기대비 69% 늘어났다.

차압자료를 집계하는 리얼티트랙(RealtyTrac Inc.)이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에서는 지난달 296채중 1채가 차압을 당해 10월보다 6%, 전년 동기대비 차압건수가 70%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차압률이 심한 것을 기준으로 캘리포니아주 카운티중 27번째다.


캘리포니아주 전체로는 218채중 1채의 집이 차압관련 통보를 받아 1년전보다 51% 증가했으며 10월대비 6% 악화됐다. 전국적으로는 그러나 11월중 25만9,000채 이상이 최소 1건 이상의 차압 관련 통보를 받아 10월 대비 7% 감소했으며, 6월 이후로는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일부 주에서 차압을 늦추는 법안이 시행에 들어가고, 융자조정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데다가 일부 융자기관들이 지불유예를 해주는 등의 조치가 차압율 증가를 낮추는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리얼티트랙은 그러나 높아지는 실업률이 1월까지는 차압률을 더 증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제임스 사카시오 리얼티트팩 CEO는 “3·4분기중 본격적으로 차압에 들어서지 않았지만 모기지 페이먼트 연체로 통보를 받은 연체융자금 비중은 7%가까이 상승했다”면서 “현재의 둔화된 차압률은 몇 개월 후 닥칠 폭풍우를 예고하는 고요”라고 표현했다.

OC는 362채당 1채가 차압을 당해 전년 동기보다 66% 악화됐으며, 벤추라카운티는 275채당 1채가 차압을 당해 역시 전년동기보다 131% 차압률이 늘었다.

특히 리얼티트랙이 집계한 최악의 10개 도시지역중 6개는 캘리포니아주의 센트럴밸리와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에 집중돼 있다. 머세드는 3위로 76채중 1채가 차압을 당했으며, 6위인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는 107채중 1채가 차압통보를 받았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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