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호흡 척척 맞는 상업용 부동산 전문 듀엣”

2008-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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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윈부동산 백두산·최은주 에이전트


적극성-섬세함 서로 보완하며 완벽한 거래
“한인타운 투자하려면 지금은 멀리 봐야해요”


백두산 에이전트는 상업용 부동산 전문이다. 호텔과 샤핑센터 매매에 일가견이 있다는 그는 골프장과 아파트 투자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유니스 최씨는 리커스토어와 마켓 매매에 능하다. 최씨 남편이 7개의 리커스토어를 운영하기 때문에 안살림을 하며 쌓은 현장실력이 바로 드러난다. 듀엣 에이전트로 일하는 둘은 상업·비즈니스용 매매를 전문으로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밖에 없는 셈. 이들은 윈부동산에서 4년째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백 에이전트는 자신이 일하는 스타일이 “도전적이고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저완 달리 유니스 최씨는 섬세하죠. 부동산 거래 때 이것저것 아귀를 잘 맞춥니다. 제 스타일과 최 에이전트 사이에 완충작용이 이뤄져요. 그래서 서로 일하는 게 신이 나죠.”

유니스 최씨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천직인 것 같다며 소탈하게 웃었다.

“아무래도 둘이 일을 하니까 더 바쁜거 같아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할 일이 많거든요. 고객이 두 배인 만큼 책임감도 크게 느껴요.”

백두산 에이전트는 “한인타운은 외부로부터 받는 충격에 민감하다”며 “한인타운에 투자를 원하는 이들은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하지 말고 멀리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경기가 최악이지만 한인타운은 부동산 가격이 크게 변하지 않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때문에 상가 수익이나 주택값이 건실한 곳 위주로 투자자가 눈여겨 볼만하다. 아울러 건물 하나를 사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백 에이전트는 “불경기일수록 건물주와 테넌트 간에 서로 ‘비타민’이 되라”고 조언했다. 그는 “테넌트에게 비료를 주면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말한다. 테넌트의 사업이 지속돼야 건물주 역시 안정적인 건물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최은주 에이전트는 “건물에 공실이 생기면 좋을 게 없다”며 “상가 업소가 비어 몰이 썰렁해지면 옆 테넌트 사기도 떨어지고 고객들이 갖는 이미지도 안 좋다”고 지적했다. 건물주와 테넌트의 공생관계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가 바로 요즘이라고 두 에이전트는 입을 모았다.

시원시원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에이전트, 투자자와 테넌트 사이의 조정자 역할도 한다. 상가를 둘러볼 때 리커, 세탁소가 영업을 하고 있으면 A, 도너스, 물가게가 입주해 있으면 B, 미장원, 옷가게가 들어가 있으면 C라고 귀띔했다. 권리금이 높고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영업을 하는 입주가게는 그만큼 상가운영에 도움을 주는 가게라는 게 두 에이전트의 설명이다.


인터뷰 내내 옆집 이웃처럼 순박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에이전트, 고객에게 솔직하게 다가가려는 태도가 눈에 띈다. “에이전트가 선생이 되면 안 되죠. 거리감을 좁히려 노력합니다. 서로가 같은 목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하니까요.”

문의 (213)487-7600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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