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보너스 잔치 자제
2008-12-10 (수) 12:00:00
▶ 메릴린치.모건 스탠리 등 CEO 연말 보너스 지급 안해
수천만 달러 이상의 돈을 최고 경영자급 간부들에게 안기며 연말마다 보너스 잔치를 벌여오던 월스트릿이 올해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극도로 자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릴린치 이사회가 CEO 존 맥에게 올해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모건 스탠리도 세 명의 최고 경영자에게 한 푼도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14명의 이사진 보너스도 75% 줄인다고 밝혔다. 이들 두 은행은 지난 몇 년간 수익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보너스를 지급해 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또한 모건 스탠리는 모든 직원들의 보너스를 3년간 지급 유예하고 이 기간 동안 직원들이 잘못된 투자로 고객에게 손실을 입혔을 경우 보너스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방침도 정했다.
메릴린치사의 존 맥 CEO는 애초 1천만 달러의 보너스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이사들은 파산 위기에 처한 회사를 맡아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매각시키며 회생시킨 존 테인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것을 찬성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세금으로 구제받고 있는 월가를 지켜보는 일반 시민들의 반응을 우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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