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코트·니트 스웨터도 가세

모던·경쾌한 이미지 코트속 가디건 다양하게 매치
브라운·블랙 워커 무난 부담스러우면 앵클 부츠를

올 겨울 남성 패션을 빛내는 아이템은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코트, 니트 스웨터, 그리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워커(군화)이다.

코트는 트렌치코트 디자인이 가미돼 활동적으로 보이는 가벼운 코트가 유행이다. 소재는 순 캐시미어 혹은 캐시미어 혼방을 사용하고, 길이는 엉덩이를 덮는 7부로 무릎 위나 허벅지 중간 정도까지로 짧아지면서 슬림한 실루엣을 강조한 코트가 유행이다. 모던하면서 경쾌한 이미지의 코트 속에 얇고 가벼운 가디건을 다양하게 겹쳐 입거나 지퍼 가디건을 매치하면 한결 따뜻하면서 생기 있어 보인다.

코트의 깃과 소매 등 디테일은 과장되지 않게 장식적인 요소는 최대한 배제한 미니멀리즘 스타일이 이번 시즌의 트렌드이다. 여기에 머플러나 중절모 등의 소품을 함께 코디하면 세련된 멋을 연출할 수 있고, 터틀넥 스웨터나 후드 스웨터는 머플러를 두른 효과를 낸다. 조금 더 캐주얼한 코트를 원한다면 롱 가디건 코트로 그런지 룩을 연출하면 터프하면서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롱 가디건 코트에 워커를 신어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느낌을 연출한 주지훈.

코트 깃은 전반적인 패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블랙, 그레이, 네이비의 모던한 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크 브라운 등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컬러도 함께 눈길을 끌고 있다. 패턴은 클래식하거나 미니멀리즘을 대변하는 솔리드 패턴이 단연 돋보인다.

구두는 남녀 모두 복고풍 패션이 유행하면서 발목까지 올라오는 워커(군화) 패션이 인기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별히 튀는 컬러가 아닌 어느 패션과도 무난하게 어울리는 브라운, 블랙 워커가 유행이다. 그렇다고 군복 바지에 군화를 신어 밀리터리 룩을 연출하면 트렌드와는 동 떨어진 패션이 된다.

워커가 부담스럽다면 앵클부츠를 시도해 보자. 정장 및 캐주얼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앵클부츠는 남성의 스타일을 돋보이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올 겨울 가볍고 경쾌한 코트 패션에 버클 장식이 있는 앵클부츠를 매치하는 것만은 피해야 한다.
<하은선 기자>

코트와 스웨터, 바지까지 올 블랙으로 차려입고 워커를 신어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에 터프한 이미지를 강조한 조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