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니트(Knit)냐? 어그(Ugg)냐?

2008-11-29 (토)
크게 작게
니트(Knit)냐? 어그(Ugg)냐?

케이트 스페이드(Kate Spade)가 출시한 니트 스웨터 부티. 켈리 그린, 오프-화이트/오렌지, 그레이/블랙, 핑크/레드 등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다. 88달러.

니트(Knit)냐? 어그(Ugg)냐?

종전의 귀여운 이미지에서 좀 더 페미닌한 스타일로 변형을 꾀하고 있는 어그(Ugg) 부츠.

니트-귀엽고 사랑스러운 게 장점 포근하나 통풍 잘돼
어그-보온성 뛰어나고 땀 배출 능력 탁월 사계절 적합

니트 부츠(knit sweater boots)를 살까, 그냥 어그 부츠(Ugg boots)를 살까. 올 겨울 보온성과 통풍성을 겸비한 부츠 장만을 고려중인 엄마와 딸의 고민이다. 손뜨개가 주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타일이 장점인 니트 부츠가 올 겨울 양가죽으로 만들어 앞이 뭉툭하고 투박해 보이는 어그 부츠의 인기를 누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좀처럼 유행 물결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어그 부츠는 이미 한두 켤레 갖고 있는 부츠 매니아가 많다. 엄마와 딸이 나란히 어그 부츠를 신고 다니는 모습도 눈에 띈다. 귀엽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어그 부츠는 굽이 거의 없어서 다리가 가늘고 긴 여성에게 잘 어울린다고 하지만, 그 자체로 패셔너블한 느낌이 나는 패션 아이템.


미니스커트나 스키니 진을 입고 풍성한 스타일의 스웨터를 코디해 Y룩을 연출하면 전체적으로 비율도 맞으면서 큐트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간혹 윗부분을 접어 양털 부분을 풍성하게 강조한 다음 밖으로 보이게 신으면 색다른 느낌이 난다. 또한 어그 부츠는 사계절 부츠로 통하는데, 보온성이 뛰어나고 땀을 밖으로 배출하는 능력이 탁월해 부츠는 겨울에만 신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부츠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 어그 부츠는 좀 더 페미닌한 스타일로 변해 ‘어글리 부츠’라는 별명을 벗어던지려고 노력중이다. 특히, 어그 부츠와 별 다를 바 없는 ‘이엠유(EMU) 오스트레일리아’가 자체 습도 조절이 가능한 하이테크닉 패브릭의 특성을 강조하면서 어그 부츠는 차별화를 꾀하는 듯. 가죽 끈과 지퍼를 단 변형된 스타일이 등장했고, 레이스나 버클로 디테일을 강조하거나 라인이 잡히면서 발 모양이 살아나는 스타일도 등장했다.

반면에 지난봄부터 패셔니스타들을 유혹했던 니트 부츠는 니트 짜임 사이로 통풍이 잘되는 특성상 계절에 상관없이 신을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 드레스나 화려한 패턴의 미니 드레스와 연출하면 깜찍한 맵시를 낸다. 쉽게 흘러내리지 않아 앵클과 미들 두 가지로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또한 부드러운 스웨이드에 니트를 결합시켜 따뜻하고 포근한 이미지를 표현한 부츠도 인기를 끄는 아이템. 발목을 살짝 덮는 길이로 레깅스나 청바지, 펜슬 스커트에 매치하면 편안하면서 귀여운 느낌을 낼 수 있다. <하은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