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상가에 ‘가짜돈 주의보’

2008-11-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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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과점.식당 등 50.100달러 위폐 부쩍 늘어

연말 샤핑시즌을 맞아 한인 상점가에 ‘가짜돈 주의보’가 내려졌다.

퀸즈 플러싱과 맨하탄 32가 타운 일대 한인상가에 따르면 최근 100달러, 50달러 짜리 위조지폐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한인업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점심과 저녁 시간이 바쁘게 돌아가는 델리가게와 제과점, 식당의 피해가 가장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플러싱에 위치한 K업소의 한 관계자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받는 경우가 일 년에 1~2번 정도였는데 이번 달에만 3주 연속해 1장씩 들어왔다”며 “비즈니스도 예전 같지 않은 상황에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맨하탄 한인식당가도 지난 1~2개월 전부터 위폐가 극성을 부리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식당 관계자는 “피해식당의 사례를 보면 주로 고객들이 많이 몰리는 바쁜 시간대에 정신없는 틈을 타 100달러, 50달러 짜리 고액권 위조지폐로 음식값을 계산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면서 “겉으로는 정장을 차려입은 반듯 손님이어서 별 의심없이 받았다가 당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피해 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만들어진 위조지폐는 언뜻 보기에도 진짜 돈과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교한 판독 없이는 분간이 어렵다. 특히 50달러, 100달러짜리 지폐는 식별펜 등을 이용해도 유통된 지 오래되거나 종이 재질에 따라 감식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이들도 막상 걸리면 ‘가짜 돈인지 몰랐다’, ‘나도 피해자’라고
발뺌하거나 위폐여부를 확인하려면 ‘의심 하냐?’며 기분 나빠하는 고객도 종종 있어 확인 작업 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액권 위조지폐가 부쩍 늘어난 게 특징”이라고 말하고 “위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꼼꼼히 확인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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