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들

2008-11-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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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를 치다 보면 잘 되지 않아서 아쉬워하는 탄식을 자주 들을 수가 있다. 곧 바로 나갔었더라면 온 그린이 되었을 텐데, 조금만 길었더라면 물에 빠지지 않았을 텐데, 이 모두가 이미 지난 일이 생각하고 바라는 바대로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에서 거의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들이다.

같이 골프하는 동반자들조차도 이런 말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어떻게 보면 별로 쓸데없는 말인데도 이런 탄식의 말을 자주 하게 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이었으나 이미 지난 일로 우리에게 별로 영향을 끼치지 않는 소원에 지나지 않았던 과거 사실이다. 되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며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결정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이다. 왜냐하면 무엇을 결정 할 때는 모든 상황이 또 다른 여건으로 우리에게 다가 오기 때문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종종 이렇게 뒤 돌아보는 순간을 자주하고 또 그런 생각에 오래 머물러 있는 우리의 현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와는 반대로 우리의 바라는 것들이 앞으로 이루어 졌으면 하는 의미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들이 있다. 이것도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아서 우리가 바란다고 싶게 우리가 바라는 대로 모두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앞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을 위하여 준비하고 계획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시람과는 분명히 다른 결과를 초래 할 수가 있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하는 일은 중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것도 한계가 있어서 이 세상에 완전한 것을 기대하기가 어렵듯이 아무리 계획은 하였어도 뜻한대로 좋은 결과만을 기대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부동산 투자에 대하여서도 제일 많이 하는 질문 중 부동산을 팔고 사는 시기를 알아 맞추려는 내용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 때 그것을 매입하였어야 했는데 그 때 그 값에 팔았어야 했었는데 이렇게 지난 과거 일은 분명하게 결과를 말 할 수 있으나 앞으로 다가 올 일 들에 대하여서는 그 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서 무엇을 결정하는데 우리를 머뭇거리게 한다.

투자에 대하여서는 귀재라고 말하는 경제전문가들 조차도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우리가 분명하게 결정하고 소원하는 일이 우리가 바라는 대로 성취되는 일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자주 우리 힘으로 해결 할 수 없는 어느 한계에 이르게 되면 신을 운운 하게 된다.

신이라는 대명사가 공평한 원칙을 뜻한다면 그 신이 나에게만 후하게 우호적으로 편을 들어 주리라는 기대는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신이 우리가 바라는 수준에 맞는 소위 말하는 복만을 가져다주는 분이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민족이 내세우는 모세라는 인물은 그 옛날에 이백오십만명이나 되는 자기민족을 애굽의 노예 생활에서 해방 시킨 소명을 성취한 인물이다. 신(하나님)이 정말로 모세를 만나 주었고 신이 그에게 지시한 일은 너 이제 나를 만났으니 물질적으로 복받고 잘살라는 개인적인 축복이 아니라 신을 만나는 순간부터 자신의 사생활은 사라지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하여 목숨까지 내놓는 고난을 예견한 것이 신과의 만남이었다면 우리가 신의 지시를 받아서 부동산의 투자시기를 알아 맞출 수 있는 일과 같은 사소한 일에 간섭할 분이 아니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바라는 일이 뜻하는 바대로 이루어 지지 않는 일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 결과에 대하여 마음 상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하고 쉽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였다면 그 결과를 수용 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어느 어머니의 절규와 같은 전화 내용이 마음에 걸린다. 4년 전에 45만달러 하는 집을 사랑하는 딸을 위하여 사주었는데 9만달러를 현금으로 다운페이먼트한 것을 잃는다손 치더라도 크레딧을 손상시키지 않고 정리하는 방법이 없느냐는 것이다.

집을 잃게 되는 일은 각오한 일이나 이 일로 말미암아 연방정부 공무원이 된 딸이 혹시나 이러한 일로 직장생활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앞일을 미리 알아맞출 수만 있었다면 이 어머니는 사랑하는 딸을 위하여 집을 마련하여 주는 선심을 쓰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213)272-6726

조셉 김
<뉴스타 부동산 LA>
www.newstarcommerci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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