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아한 보랏빛의 은밀한 유혹

2008-11-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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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크림 하나만 발라도 도자기 같은 피부 표현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안 미인의 꿈을 안고 비비크림으로 생얼 피부연출을 한답시고 프라이머로 모공을 감추고 컨실러로 기미와 잡티를 가린다고 가렸는데도 커버력이 만족스럽지 않다. 다시 파운데이션과 컴팩, 파우더까지 꼼꼼하게 챙겨 바르는 순간 화장의 두께는 두꺼워진다. 두꺼운 화장은 피부 결점을 잠시 커버해 줄지는 모르지만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주름이 도드라져 보인다. 또 땀이 흘러 조금이라도 지워지면 얼룩덜룩한 피부로 인해 나이가 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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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이도 로즈 톤 메이컵. 베이스는 퍼펙트 스무딩 컴팩 파운데이션, 눈과 코 부위에 액센추에이팅 컬러 스틱으로 하이라이트를 주고 볼터치로 멀티-세이드 인핸서를 사용해 입체감을 표현했다. 실키 아이새도 퀘드 Q11로 눈화장을 했고, 입술화장은 립 크레용 LC6와 LC8을 사용했다.

메이컵 테크닉만 습득하면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커버
파우더에 마이크로 코팅된 파운데이션 결점 보완에 그만


비비크림과 파우더만으로는 도저히 도자기 피부 변신이 되지 않는 중년 여성에겐 역시 ‘컴팩 파운데이션’이 필요하다. 가볍게 펴 바르는 파운데이션, 일명 트윈케익이다. ‘연예인 팩트’로 불리는 마몽드 파우더팩트가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것도 커버력과 가벼운 착용감, 10시간 팩트로 통하는 지속력 덕분이다.

파우더 타입의 파운데이션으로는 시세이도(Shiseido)가 새로 출시한 ‘퍼펙트 스무딩 컴팩 파운데이션’이 강추 제품이다. 입자 자체가 균일하고 작으며, 파우더에 마이크로 코팅이 되어 있어 잔주름과 모공 등 결점을 커버한다. 특히 보습 성분이 배합되어 있어 피부에 녹아들듯이 부드럽게 발라지고 정교한 마무리감이 장시간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며, 자외선 차단효과(SPF 15)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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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매끈하고 빛나는 도자기 피부 표현에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 시세이도 퍼펙트 스무딩 컴팩 파운데이션.

10가지 톤이 나와 있으며, 아이보리(I) 톤은 화사한 핑크색 피부 표현을, 옐로(O)는 내추럴한 도자기 피부에 적당하다. 밋밋한 동양인의 얼굴에 음영을 살리고 싶다면 기본 베이스 색상과 한 단계 어두운 베이지(B) 톤을 함께 사용하면 좋다.

스킨케어와 베이스 메이컵으로 피부를 정돈한 후 드라이 스펀지에 절반만 발라 얼굴의 중심부터 바깥쪽으로 향해 펴 발라준다. 스펀지의 남은 부분으로 이마와 코 부위를 가볍게 눌러주면 깨끗하고 빛나는 도자기 피부가 부럽지 않다. 올 가을 패션과 메이컵 트렌드 컬러인 ‘퍼플’(보라) 메이컵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산뜻한 피부 표현이다.

여기에 우아한 보랏빛 유혹 혹은 골드 브라운의 럭서리 아이 메이컵을 더하면 할러데이 파티 주인공이 따로 없다. 시세이도가 할러데이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실키 아이새도 퀘드는 로즈 톤(퍼플 룩)과 우드 톤(골드 브라운 룩) 두 가지가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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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톤 실키 아이새도 퀘드

가장 어두운 컬러로 아이라이너를 그려주고, 라이트한 컬러로 눈썹 뼈 아래를 칠해준다. 펄(반짝이)이 들어있는 화이트에 가까운 컬러로 눈망울에 액센트를 주면 눈이 밝아 보이면서 눈물 효과를 낸다.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이 최고의 찬사가 된 세상, 나이가 들어 보이거나 제 나이 그대로 보인다면 지금 당장 시세이도 매장으로 달려가자.
파운데이션 하나, 아니 메이컵 테크닉 하나만 습득해도 실제 나이보다 다섯 살쯤 더 어려보일 수 있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Shiseido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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