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시장 내년도 춥다”

2008-11-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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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내년도 춥다”

전문가들은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은다면 주택시장이 내년에도 침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머니 매거진 2009년 전망
모기지 이자율 높고 은행 승인도 어려워 계속 냉각기
경기 회복 안되면 모기지 연체율 내년 하반기 최고치

머니 매거진이 최신호에서 2009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과 조언을 내놓았다.

머니 매거진은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이 모기지 융자 승인을 까다롭게 하면서 주택시장이 당분간은 냉각기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정보기관 HSH에 따르면 최근 개인 신용기록이 우수한 주택구입자가 20%를 다운 페이먼트 했을 때 적용되는 모기지 이자율은 평균 6.7% 정도다. 이는 90년대 평균 모기지 이자율 9%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초에 비해서는 0.5% 정도 높은 수준이다. 정부의 구제정책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이자율은 상당 기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빈 주택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택시장에는 나쁜 소식이다.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빈 주택은 총 1,860만채에 달한다. 이 수치는 60년대 이후 최고 수준으로 압류 주택의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현재 3개월 이상 모기지가 연체된 주택은 1년 전에 비해 2배 증가해 전체 주택의 2.8%에 달한다. 내년 3·4분기까지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모기지 연체율은 내년 하반기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인덱스에 따르면 미국 주택 가격은 지난 2006년 7월 최고치에 비해서 20% 하락했다. 뉴욕대학교 노리엘 루비니 교수는 내년에 주택가격이 20% 더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제시했다. 내년에는 주택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판단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이 주택시장에 돌아올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시됐다. 전국부동산중개인연합회 로렌스 윤 수석 경제학자는 내년 부동산 가격이 2.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9년에 주택을 팔려면
-시장의 회복이 예상되는 2010년까지 기다려라.

-2010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 주택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해라. 현재 셀러들의 경쟁 상대는 다른 셀러들이 아니라 은행과 주택 건설사들이다. 은행들은 차압 주택을, 건설사들은 신규 주택을 처분하기 위해서 안간힘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압류 주택이나 신규 주택에 눈독을 들이는 바이어를 잡기 위해서는 바로 이사 올 수 있는 주택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당장 집을 팔아야 한다면 주택의 매매 가격을 시세보다 5% 정도 낮춰라. 낮은 가격은 바이어를 유혹하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2009년에 주택을 사려면
-시장에 나온 지 오래된 주택을 집중 공략해라. 6개월 이상 매물로 남아있는 주택을 조사해 셀러와 협상을 시도한다. 셀러가 제시한 가격의 10% 낮은 가격에서 협상을 시작해라. 바이어에게 유리한 마켓의 장점을 누려라.

-개인 신용 점수를 관리하라. 모기지 승인이 까다로워진 상황에서 최상의 이자율을 적용 받으려면 780~820점의 FICO 점수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FICO 점수를 660점에서 740점으로 향상시키면 모기지 이자율이 0.25% 줄어든다. 가계 부채를 상환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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