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패션- 가볍고 캐주얼하게 변신하는 모피

2008-11-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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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탓인지 겨울이 두꺼운 외투가 부담스러울 만큼 따뜻해졌다. 이에 따라 모피 패션도 점점 가볍고 캐주얼하게 변신하고 있다.

진도모피 서동민 디자인 실장은 “트렌디한 제품의 비중이 좀 더 늘었고 다른 소재의 옷감과 섞어 좀 더 가볍게 입을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소재도 밍크보다는 좀 더 싸고 가벼우면서 풍성한 느낌이 나는 양털이나 여우털이 많이 이용되고, 울이나 캐시미어, 니트, 시폰 등 다른 소재를 활용해 더욱 가볍고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다.


검은색과 흰색, 회색 등 기본색에 더해 보라색이나 분홍색 등 유행하는 색상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무겁고 부담스러운 코트보다는 다른 의상과 겹쳐 입을 수 있는 조끼가 가장 활용도가 높고 편안한 아이템. 여우털 조끼나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는 후드형 롱 베스트가 인기고, 조끼에 짧은 소매를 덧댄 스타일도 선보이고 있다.

패션에서 계절 구분이 모호해지면서 한겨울에도 하늘거리는 얇은 원피스를 많이 입기 때문에 모피 조끼를 외투로 덧입으면 따뜻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패션모피 엘페 디자인실의 장진영씨는 “스키니진에 부츠를 신고 짧은 모피 조끼에 폭이 넓은 벨트를 활용하면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니트 원피스와 레깅스, 앵클부츠를 매치하고 짧은 재킷이나 숄을 걸쳐도 좋다.

화려한 무늬가 있거나 길이가 길면 이너웨어는 가능한 한 단순하고 가볍게 입어야 한다.

털 자체가 부피감이 있기 때문에 벨트를 이용해 허리를 강조하면 날씬하게 보인다. 외투가 부담스럽다면 케이프나 숄, 볼레로 등의 포인트 소품으로 활용해도 좋다.


모피제품은 고가인데다 더럽혀지거나 털이 손상됐을 때 완전히 회복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평상시에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앉을 때 모피 옷을 입고 앉거나 무거운 가방을 들어 털이 눌리지 않도록 하고 눈이나 비를 맞았을 땐 바로 물기를 털고 마른 수건으로 닦아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려야 한다.

햇빛이나 형광등에도 오래 노출되면 탈색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고, 보관할 때도 통풍이 잘 되도록 여유 있게 공간을 확보하고 접히거나 눌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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