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혈액으로 주름 편다,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

2008-11-14 (금)
크게 작게
간단하게 주름을 펴는 시술 하면 주로 보톡스나 필러를 떠올린다. 보톡스는 정제된 독소인 ‘보톨리늄’을 주입하여 얼굴 표정근을 마비시키는 것이고, 필러는 보충 물질을 주입해 채워 넣는 방식이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주사를 이용해서 간편하게 할수 있고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부담이 없는 시술이다.

최근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도 보톡스, 필러와 마찬가지로 주사요법을 이용한 주름치료법이다. 하지만 이 시술에서는 다른 물질이 아닌 자신의 혈액을 이용한다. PRP(platelet rich plasma)는 자신의 혈액을 특수 처리 후 원심 분리한 것을 말하는데, 일반 혈액보다 혈소판이 풍부하게 응축되게 만든 혈장 성분이다. 혈소판은 여러 가지 성장인자들을 함유하고 있어서 상처 치유와 피부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PRP 내에는 이러한 혈소판들이 고농도로 함유되어 다양한 성장 인자들이 주변 세포들의 증식을 촉진하고 콜라겐 등의 성분들을 풍부히 합성하도록 자극해 주는 효과를 가진다.

시술방법은 먼저 환자의 피를 건강검진 시 채혈하는 정도의 양인 20~30cc 채혈한다. 이 혈액을 원심분리 후 특수 처리하여 혈소판이 농축된 혈장을 분리한 뒤 칼슘 또는 트롬빈을 넣어 활성화시킨다. 활성화된 피를 피부에 다시 주입하면 활성화된 혈소판이 성장인자를 분비해 줄기세포를 끌어들이고 주변의 섬유모세포 등을 자극해서 콜라겐이나 엘라스틴 등의 탄력섬유를 생성시키고 주변에 새로운 혈관 조직들을 만들어 피부를 재생시킨다.


시술 후 2~4주부터 피부가 개선되기 시작하며 피부결이 부드러워지고, 전반적인 톤이 밝아지며, 얇은 잔주름들이사라지게 된다. 깊은 주름이나 많이 꺼진 부위 등은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피부 탄력의회복과 주름 개선 외에도 PRP는 눈밑의 꺼진 부위나 다크써클의 개선에도 쓰인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얼굴 살이 빠져서 고민인 경우, 꺼진 부위의 볼륨감을 회복하는데도 사용될 수 있다. 그밖에 발모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탈모치료에도 효과적이다. PRP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감이나 알러지, 신체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하고 1회 시술로도 효과는 1년 이상 유지된다. 또 인위적인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피부 상태를 개선시킨다. 박피나 레이저 치료와 비교할 때 물집이나 흉터, 색소 침착 등의 우려도 없다.

시술 횟수는 증상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한 번으로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나타낸다. 시술 시간은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가 되며, 하루 정도는 얼굴이 붓기가 있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PRP를 이용한 자가혈 피부재생술은 혈액응고질환, 급성 및 만성 감염증 환자나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경우에는 시술이 부적합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이상준 원장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http://www.anacli.co.kr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